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국내 최초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판다 ‘푸바오’가 내년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푸바오를 꼭 중국에 돌려보내야 하는 이유는 뭘까.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련 기사 댓글란 등에선 푸바오의 중국행을 놓고 “안 보내면 안 되냐”, “슬프다”, “아쉽다” 같은 반응이 주를 이룬다. 중국의 판다 관련 정책을 비판하는 반응도 눈에 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2일 에버랜드에서 국내 최초의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아기 판다다. 에버랜드의 온·오프라인 투표 이벤트에 참여한 약 5만명의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이름인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에버랜드의 마스코트이자, SNS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푸바오는 내년 7월 판다의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모든 판다의 소유권이 중국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멸종 취약종인 판다를 대여 형식으로만 해외에 보낸다.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도 성 성숙이 시작되는 4년차가 되면 중국으로 돌려보내진다고 한다.
푸바오의 중국행은 최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푸바오의 사육사 강철원씨가 예정된 이별 앞에 눈물을 보이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강 사육사는 이별을 아쉬워하면서도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물이 행복한 것은 다르다”며 “푸바오는 아이바오(푸바오의 어미)가 키웠으니까 (중국에 가서도) 잘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 방송은 중국판 유튜브인 ‘빌리빌리’에서도 조회수가 6만여건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푸바오는 그냥 한국에 있으면 안 되느냐”, “푸바오에겐 강 할아버지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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