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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결혼은 옛말… 재벌가 혼맥 ‘新바람’

입력 : 2025-11-13 06:00:00 수정 : 2025-11-12 19:51:06
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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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81곳 380명 조사
정·관계 줄고 재계·일반인 늘어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가 재계나 일반인과 결혼하는 사례가 늘면서 과거 정·관계 중심의 ‘정략결혼’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올해 지정 총수가 있는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81곳 중 혼맥 분류가 가능한 380명을 조사한 결과 정·관계 혼맥 비중이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사 결과를 보면 정·관계 혼맥 비중은 오너 2세 24.1%에서 오너 3세 14.1%로, 오너 4∼5세는 6.9%로 줄었다. 기업 간 혼맥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재계 집안 간 혼맥 비중은 오너 2세 34.5%에서 오너 3세 47.9%, 오너 4∼5세 46.5%로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 총수 집안과 재벌가가 아닌 일반인 집안과의 결혼 사례도 오너 2세 29.3%에서 오너 3세 23.3%, 오너 4∼5세 37.2%로 증가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아들 정준씨가 유명 골프 선수 리디아 고와 결혼한 게 대표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인 민정씨는 지난해 10월 미국인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씨와 결혼했다. 한화그룹 3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사내 연애를 통해 만난 일반인과 혼인했다.

CEO스코어는 “과거에는 정·관계와 혼맥을 맺으면 사업에 보탬이 됐지만 최근에는 더 큰 감시와 규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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