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제철 굴이다. 11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가장 맛이 좋은 시기로, 살이 통통하게 올라 식감이 쫄깃하고 단맛이 나 생굴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생굴 섭취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임산부, 고령층은 반드시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 제철 맞은 굴, 맛도 영양도 ‘탁월’…레몬 곁들이면 감칠맛↑
제철 굴은 완전식품이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하다. 굴에는 단백질, 아연, 철, 칼슘, 마그네슘 등 필수 미네랄이 풍부해 면역력 관리와 겨울철 기력 회복에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굴은 바다의 어물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이며 몸을 건강하게 하고 살결을 곱게 하며 안색을 좋게 해 바다에서 나는 음식 중에서 가장 좋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굴에는 중금속 해독에 도움을 주는 셀레늄과 망간 등 항산화 미네랄이 풍부해 몸속 활성산소를 줄여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굴 속 타우린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해 성장기 어린이와 피로회복이 필요한 성인이 챙겨 먹으면 좋다.
빈혈 예방에도 이만한 식품이 없다. 굴 100g에는 8.72㎎의 철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우유(0.05㎎)의 174배에 달한다. 또 굴에 들은 철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으로, 철분 흡수와 이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굴의 아연 함량(100g당 13mg)은 해산물 중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하루 몇 알 만으로 하루 권장량을 챙길 수 있다.
또 굴은 열량이 100g당 약 60~70kcal정도로 낮으면서 단백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도와 다이어트 중에 먹어도 부담이 없다.
생굴은 바다의 짠향과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어 겨울철 찾는 이들이 많다. 차가운 수온에서 근육이 단단해져 식감도 더 쫄깃하다. 생굴 위에 레몬즙을 더하면 굴의 감칠맛이 올라간다. 또 레몬의 강한 산성이 생굴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잡내를 줄여 더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제철굴은 생으로 먹어야 제맛?…“익혀 먹어야 안전”
하지만 이 시기 생굴을 잘못 섭취하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조개류와 굴 등 해산물은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발생의 대표적인 감염 경로로 꼽힌다. 특히 굴은 해산물은 바닷속 바이러스를 체내에 축적할 가능성이 높아 주요 감염 경로로 자주 지목된다. 식약처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생굴 및 굴 조리식품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신고 건수는 542건으로 전년 대비 8배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 활동성이 높고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다. 주로 오염된 해수, 조개류, 특히 생굴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또 굴을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할 경우 노로바이러스 뿐 아니라 패류독소 중독의 위험도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10개에서 100개의 입자로도 급성 위장염을 일으킬 수 있어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선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완전하게 익힐 경우 감염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또 굴을 구입 시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을 경우 생으로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또 개봉했을 때 비린내가 나거나 물에 이물질이 많이 생겼다면, 유통 과정에서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어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조리 전에 손 씻기 등 위생관리, 의심 증상 발생 시 조리 금지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굴을 손질할 땐 도마와 칼을 따로 세척해 2차 오염을 막는다.
굴을 껍질째 대량 구매했다면, 섭취 후 남은 굴은 젖은 천으로 감싸 냉장보관하면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장시간 보관 시엔 굴을 데친 뒤 소금물에 담가 냉동실에 보관한다. 또 팩에 담긴 굴을 개봉했다면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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