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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이요? 경험 삼아 해보는 거지 큰 기대 안 해요”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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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09 07:41:22 수정 : 2025-12-09 07:50:39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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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60% ‘소극적 구직자’
10번 지원하면 2번 서류 통과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이 구직을 의례적으로 하는 ‘소극적 구직’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적극적으로 구직을 하지 못하게 된 이유로는 응답자 2명 중 1명이 ‘일자리 부족’ 을 꼽았다. 취업에 적극 나선 취업준비생들도 10번을 지원하면 2번 정도만 서류를 통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지난 10∼11월 전국 4년제 대학의 4학년 재학생 및 졸업자(유예·예정 포함) 24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 인식도 조사 결과 구직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60.5%는 소극적 구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6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종청년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소극적 구직자 중에는 실질적 취업 준비나 계획 없이 채용 공고를 탐색하고 경험 삼아 지원하는 ‘의례적 구직자’가 32.2%로 가장 많았다. 구직 활동을 ‘거의 안 함’은 21.5%, ‘쉬고 있음’은 6.8%로 조사됐다.

 

구직에 소극적인 이유를 묻자 절반 이상(51.8%)은 ‘일자리가 부족해서’를 들었다. 이어 구직 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22%), 전공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 부족(16.2%), 적합한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 부족(13.6%) 등을 꼽았다. 나머지 37.5%는 ‘자신의 역량·기술·지식 부족에 따른 추가 준비가 필요해서’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4명(37.1%)은 올해 대졸 신규 채용 시장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했다. 한경협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한 비중(36.5%)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작년보다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5.1%로 전년(3.2%) 대비 늘었다. 여전히 취업 시장에 대한 취업 준비생의 부정적 인식이 이어졌다.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이 서울 노량진역에 위치한 공무원 학원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적극적으로 구직 중이라는 취업 준비생들은 올해 평균 13.4회 입사 지원서를 내 서류전형에는 평균 2.6회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6.3회 입사 지원을 해 1.4회 합격한 것으로 나타난 지난해 조사보다 지원 횟수가 배 이상 늘었다. 서류 합격률은 평균 19.4%로 작년 조사된 합격률(22.2%)보다 2.8%포인트 낮았다.

 

응답자 10명 중 6명(62.6%)은 취업 준비기간이 6개월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1년을 넘길 것 같다는 응답 비중은 32.5%(1∼2년 31.7%, 2년 이상 0.8%)였다.

 

응답자들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정책 과제로 규제 완화 등 기업 고용 여건개선(29.9%)을 많이 꼽았다. 이어 진로지도 강화, 현장실습 지원 확대 등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18.1%),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기회 확대(14.9%) 등이 나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환율·고물가, 통상질서 재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노동시장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신규 채용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취업에 적극 나선 취업준비생들도 10번을 지원하면 2번 정도만 서류를 통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한편 취업준비생들이 관심을 갖는 기업 10곳 중 8곳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최근 5년(2020~2025년)간 구직자들이 기업 콘텐츠를 열람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캐치에 따르면 조회수 상위 500개 기업 가운데 수도권 기업 열람 비중은 75%로 나타났다. 나머지 25%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있는 기업이었다.

 

수도권에 이어 조회수가 높은 지역은 경상도로 12%를 차지했다. 이어 충청도 9%, 전라도 3%, 강원도 1% 순이었다. 경상도를 제외하면 모두 10% 미만에 그쳤다. 제주도는 0%로 사실상 관심 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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