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일본 지진 소식의 영향을 받으며 장 초반 147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3.45원 오른 1470.35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3.6원 내린 1469.2원에서 출발해 오전 장중 한때 1471.4원까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인 99.03이다.
전날 밤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하며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영향으로 엔·달러 환율이 뛰었고, 이에 연동해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박을 받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고환율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외환수급 안정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수출 기업이 달러를 적극적으로 내놓으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국민연금을 통해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방안까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9∼1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마지막 FOMC 회의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FOMC가 현재 연 3.75∼4.00% 수준인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그 후의 정책 방향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중장기적으로는 환율이 금리차에 연동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주식에 더 민감할 수 있다”면서 “더구나 연준 금리인하가 유동성을 통해 미국의 증시 과열을 정당화시키는 경우라면 달러 가치가 생각만큼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64∼1474원으로 전망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매파적 FOMC 경계, 일본 지진 등이 강달러 및 위험회피를 자극해 국내증시 및 원화에 부정적”이라며 “다만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에 상방 역시 제한적이라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 레인지는 1466∼1474원으로 전망했다.
같은 시각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06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보다 2.68원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05% 하락한 155.849엔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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