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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제주공항 결항·지연… 4600여명 발묶여

입력 : 2017-02-20 00:32:44 수정 : 2017-02-20 00: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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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순간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불어닥쳐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으면서 4600여명의 관광객과 도민의 발이 묶였다. 제주 육상과 해상에 내려진 강풍·풍랑 특보로 인한 항공기·여객선 운항 차질은 20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9일 오후 11시, 제주도 북부 등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를 강풍경보로 대치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제주공항 초속 24.9m, 유수암 초속 21.9m, 어리목 21.3m, 구좌 초속 19.7m, 제주 초속 17.7m, 한림 초속 15.8m 등이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 등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해상에는 남풍 또는 남서풍이 초속 10∼16m로 불고, 2∼4m 높이의 파도가 일고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후 5시45분 김포로 가려던 대한항공 1232편 등 26편(국내선 23편·국제선 3편)이 결항했고, 100여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로 인해 예약승객 기준 4600여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제주지방항공청은 추정했다.

제주도는 지원상황실을 설치, 공항을 떠나려는 체류객들에게 인근 숙박업소를 안내하고 심야 시간에도 공항에 머무를 체류객에게 지원할 매트·모포·음료·간식 등을 확보해두는 등 체류객 불편 해소에 나섰다.

현재 국내선 출발 대합실에는 120여명이 잔류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은 비정상운항대책반을 구성, 항공사에 임시편 투입을 준비토록 했다.

제주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4시50분 여수로 가는 마지막 여객선이 출항했으나, 20일 오전 소형선박 위주로 통제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밤부터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20일 새벽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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