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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여성연합, DMZ 內 평화적 활용방안을 위해 한반도에 국제기구 유치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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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1 14:38:46 수정 : 2021-10-01 14: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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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과거 현재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패널들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활용방안의 일환으로 한반도에 국제기구를 유치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세계평화여성연합(세계회장 문훈숙·여성연합)과 유엔한국협회(회장대행 이호진)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6·25전쟁 발발 71년을 맞아 분단의 상징인 DMZ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DMZ, 과거 현재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황룡원에서 ‘DMZ Peace Zone(피스 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여성연합은 이번 행사에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설정, DMZ가 지닌 의미를 인식하는 한편 DMZ의 평화·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에서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대책을 준수해 실내 거리두기와 함께 대면과 비대면 온라인 형식으로 영남지역 여성 지도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여성연합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모리나가 에미꼬 세계평화여성연합 영남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개회식에 이어 발제와 토론방식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은 모리나가 에미꼬 여성연합 영남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손성환 유엔한국협회 부회장의 인사말, 문훈숙 여성연합 세계회장의 격려사, 박영배 UPF 영남지구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또 영남 지역 국회의원인 김정재(포항 북구), 김석기(경주) 의원과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온 축전이 소개됐다.

 

모리나가 영남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1992년 설립한 세계평화여성연합은 유엔에 등록된 단체로 세계 122개국 지부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쳐왔다”며 “유엔의 파트너로 지속적인 국제 학술회의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손성환 부회장은 “DMZ는 남북대결의 현장이면서 동시에 통일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지역으로 한반도 평화에 있어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의 이념과 제도, 네트워크를 통해 DMZ가 평화지대화가 될 수 있도록 세계평화여성연합의 국제적 기반을 통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남북 여성들의 소통과 참여, 교육의 유기적 연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자”고 촉구했다. 

문훈숙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훈숙 세계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DMZ피스존과 유엔기구 유치는 결코 현실적으로 이루는 데 있어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한반도를 아픔의 땅이 아닌 치유와 희망, 그리고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남겨진 한반도 통일이라는 숙명적 과제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문 세계회장은 이어 “더 나아가 동북 아시아 및 세계평화를 실현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DMZ와 통일에 대한 실제적인 방안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기를 소망한다”고 격려했다.

 

박영배 회장은 “유라시아 경제협력과 평화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로 북한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 논의를 위한 새로운 관점의 접근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만의 문제를 넘어 동북아와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이 촉구된다”며 “갈등과 분열을 넘어 함께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엔한국협회의 박흥순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시작된 발제와 토론에서 금오공대 서경도 교수는 ‘DMZ 평화지대 조성과 NGO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제로 나섰다. 서 교수는 “비무장지대는 전쟁과 분단, 갈등과 폭력의 대립에 대한 성찰의 장소로 DMZ 평화지대는 세계적인 평화의 아이콘이자 랜드마크로서 큰 가치를 지닌다”며 세계적인 유산으로서의 DMZ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남북을 비롯해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3섹터인 NGO(비정부기구)가 국제적 여론 조성을 통해 중립적인 중재 역할을 수행할 때, 민간 교류협력을 선제적으로 실행하면서 평화 세계 구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면서 세계평화여성연합이 국제적인 NGO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세계평화여성연합과 유엔한국협회가 ‘DMZ, 과거 현재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29일 경주 황룡원에서 DMZ Peace Zone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평화여성연합 제공

UPF 부산지부장인 박성열 박사는 ‘한일해저터널과 한반도 평화’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 박 부산지부장은 “한일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동북아 물류 지형이 바뀌는 경제적 변화뿐 아니라 남북한과 중국, 일본이 하나로 연결되는 새로운 동북아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이고 동북아 평화공동체 건설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손기웅 원장은 ‘국가전략 DMZ 평화적 이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DMZ는 유엔을 포함하는 세계적인 관심지역임을 고려할 때, 평화적 이용에 국제사회의 이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한의 정치∙군사∙경제∙환경∙문화 등 포괄적 국가이익에 부응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요구도 함께 포용할 수 있도록 DMZ 평화적 이용방안이 제안될 때 실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원장은 “국제사회는 기후환경 문제를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볼 때, 북한은 석탄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등 동북아는 환경협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또 “유엔 산하 환경기구를 DMZ에 유치해 북한의 변화와 함께 통일을 준비하고 DMZ UN평화대학교를 한반도에 함께 설립해 평화정착과 항구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영배 UPF 영남지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서 부여한 NGO 최고등급인 ‘포괄적협의지위’ 기관이다. 세계 각지에서 ‘여성이 평화를 만든다’를 모토로 다양한 평화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조성을 위한 국제기구 유치를 달성하기 위해 유엔한국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DMZ피스존 국제포럼을 지속적으로 열어 DMZ 평화지대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확산에 기여하고 국제사회 간 협력체계를 굳건히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영남권 DMZ피스존 심포지엄은 별도 사전등록 없이도 유튜브를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평화여성연합 공식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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