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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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하루 평균 1562명… 2주째 감소

9일째 2000명대 아래 머물러
동대문시장 55명 무더기 확진
새로운 집단감염은 계속 발생

18일부터 모임·영업시간 완화
일부 지역 유흥시설도 규제 풀자
정부 “전국 동일”… 지자체 철회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지만, 일평균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신 접종률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18일부터 위험도가 낮은 시설과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사적모임 인원 등 방역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20명으로, 9일 연속 2000명대 아래에 머물고 있다.

주간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연속 감소했다. 추석 연휴 다음주인 9월26일~10월2일 2489.0명에서 지난 3~9일 1961.4명, 10∼16일 1562.0명으로 내려왔다. 지난 8월 1∼7일(1495.4명) 이후 10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백신이 감염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확진자 발생이 많은 20~39세에서 백신 접종으로 확진자가 줄어든 것과 연관이 있다.

시장과 아파트단지,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공간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는 송파 가락시장, 마포 농수산물시장에 이어 최근 동대문종합시장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동대문종합시장 종사자 1명이 개천절 연휴 직후인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전날까지 상인, 가족, 지인 등 54명이 추가 확진됐다. 접촉자 등 106명이 아직 코로나19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용산구 음식점에서는 전날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요양병원·시설에서는 선제적인 백신접종에도 돌파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한 요양병원에서는 60대 중국인 간병인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숨기고 몰래 취업하면서 관련 확진자가 78명까지 늘었다. 양주시의 한 요양원에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종사자, 입소자 등 15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북 음성군 사료제조업체에서는 지난 14일 직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동료 및 가족 등에 코로나19가 확산해 전날까지 총 12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전북 전주시 PC방과 관련해 13명이 확진됐고, 군산 코인노래방에서는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300여명의 접촉자가 자가격리됐다. 경남에서는 함안 소재 제조회사 관련 확진자가 전날 8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59명으로 늘었다. 거창군 한 고등학교에서는 전날까지 학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60%가 넘는 백신 접종완료율, 비교적 안정적인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기반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준비에 나섰다. 18일부터 수도권은 8명, 비수도권은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미접종자는 4명까지만 허용된다. 다만, 청주시, 진천·음성군은 최근 확진자가 증가해 사적 모임 인원을 4단계 기준인 4명(백신 접종자 포함 8명)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직원이 완화된 사적모임 기준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뉴스1

3단계 지역의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로 2시간 연장된다. 대전과 광주는 식당·카페 외 유흥시설, 노래연습장도 영업시간을 자정으로, 부산은 오후 11시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국적으로 동일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오후 10시로 제한해 달라고 지자체에 요청해 해당 조치를 철회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남은 2주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발걸음을 내딛는 데 있어서 마지막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성급한 방역수칙 완화로 급격한 유행 확산을 겪고 있는 외국 사례가 주는 교훈을 명심해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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