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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골 퍼부은 韓 ‘공격 축구’… 우즈베크 ‘방패’ 뚫어라 [항저우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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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0-04 06:00:00 수정 : 2023-10-04 12: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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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축구 4일 준결승전

韓, 개최국 中 잡고 6회 연속 4강행
11명이 득점… 공격수들 고른 활약

우즈베크, 최근 국제 경기서 두각
탄탄한 수비력 강점… ‘난적’ 꼽혀
황선홍 “최고의 敵은 우리” 경계령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오르며 대회 3연패를 향해 순항 중인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선수들의 로테이션을 통해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있다. 전체 선수단을 ‘원팀’으로 만들고, 빡빡한 일정 속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황선홍 감독은 5경기에서 모두 다른 조합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을 정도다.

이를 통해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팀이 이제 결승 진출을 향한 관문 돌파를 노린다. 한국은 4일 오후 9시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을 펼친다. 한국은 6회 연속 준결승에 올랐고, 우즈베키스탄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공한증은 계속된다” 한국 남자 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중국과의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두고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을 5-1로 완파한 황선홍호는 지난 1일 대회 첫 번째 고비였던 ‘개최국’ 중국과의 8강전에서 2-0으로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5만 중국 관중의 일방적 응원에도 대표팀은 냉정함을 유지한 모습이 돋보였다. 공격의 중심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엄원상(울산)을 후반 19분에 투입하면서 체력을 아끼기도 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맞대결로 주목받는다. 한국은 5경기에서 23골을 몰아칠 만큼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의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노리치시티),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을 앞세운 김학범호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정작 대회가 시작되자 유기적인 ‘공격 축구’를 자랑하고 있다.

공격수 조영욱(김천)을 선봉으로 미드필더 정우영, 고영준(포항), 엄원상, 송민규(전북), 홍현석(헨트)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우영은 5골을 집어넣으며 득점 선두에 올랐고, 홍현석·조영욱·백승호(전북)도 3골씩 터뜨렸다. 총 11명이 득점에 성공할 정도로 고른 득점 분포가 눈에 띈다. 황 감독은 “모든 공격수가 좋은 컨디션이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누가 나가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복병’이다. 조별리그 C조에 함께 속한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이 대회에 불참하면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우즈베키스탄은 4경기에서 7골을 넣는 동안 2실점만 헌납했다. 16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0,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었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앞서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그만큼 우즈베키스탄은 껄끄러운 상대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2018년 우승, 2020년 4위, 지난해 준우승 등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거두고 있다. 한국은 5년 전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힘겹게 승리한 기억도 있다. 황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상당히 직선적이고, 힘이 있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면서 “지금 최고의 적은 우리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된다”고 경계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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