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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韓·中전 당시 中 응원 ‘2000만건’… 포털 다음, ‘차이나게이트’ 논란

입력 : 2023-10-04 06:00:00 수정 : 2023-10-04 04: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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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 “한·중전 中응원 91%… 조작 의혹”
대통령실 “국민적 여론 왜곡 우려 타당”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당시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중국 응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자 여권에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3일 이번 의혹에 대해 “국민적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 대 중국이 열리던 당시 다음(왼쪽), 네이버 내 양팀 응원 비율 비교.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이 운영하는 클릭 응원·댓글 응원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조작 세력이 가담한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경기 당시 다음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 응원은 2000만건으로, 전체 응원 클릭의 91%를 차지했다. 당시 한국을 응원한 클릭은 9%에 그쳤다. 클릭 응원은 별도 로그인을 거치지 않고 횟수 제한 없이 스포츠 경기를 응원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박 의원 발표대로라면 우리 기업이 우리 국민을 주 고객으로 운영하는 포털인데도 우리나라와 중국 간 국가대항전 응원 비율이 대략 1:9로 상당히 비정상적으로 밀렸다는 의미다. 반면 포털 로그인을 거쳐 글을 써야 하는 댓글 응원은 한국 응원 비중이 99%에 달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포털에 대한 중국 특정 세력들의 개입이 일부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고, 나아가 중국 IP(인터넷 프로토콜)를 우회해서 사용하는 북한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포털사이트는 중국 등 해외 IP로 접속하는 이용자들의 댓글에 대한 국적 표기와 댓글 서비스 원천 폐쇄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지혜·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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