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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배우자·누나까지 총출동…선거운동 가족도 뛴다 [밀착취재]

, 이슈팀

입력 : 2024-02-21 12:48:05 수정 : 2024-02-21 12: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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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예비후보, 지병 앓는 아내 대신 친누나 나서
이태성 예비후보, 4남매 등 온 가족 합심해 선거운동
윤두현 의원, 부인 서명환씨 봉사활동하며 선거운동

4·10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가족들의 지원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배우자나 자녀는 물론, 형제·자매도 선거운동에 나서 유권자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다. 예비후보 만큼 바쁘게 뛰고 있는 가족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이재만 국민의힘 예비후보(대구 동구을)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부인 대신 친누나가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이재만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알츠하이머 앓고 있는 올케 대신

 

이재만 대구 동구을 국민의힘 예비후보 곁에는 7살 터울 친누나인 이재복씨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맡고 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이 예비후보 부인을 대신해 이씨가 자원한 것이다. 이씨는 올케인 이 예비후보의 부인과도 각별하다. 지난 18일 세계일보 기자와 만난 이씨는 “40여 년 전 올케를 처음 봤을 때 엄청 단아하고 예뻤다”고 회상했다.

 

이씨와 이 예비후보 부인은 매주 교회에 함께 갈 정도로 가까웠다. 하지만 불행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이씨는 “어느 날 올케가 운전하면 접촉 사고를 자주 냈다”며 “이후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이어 그는 “나중에는 제가 올케를 집 근처에 데려다주면 본인 집 방향도 헷갈렸다”며 “그러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씨가 동생의 선거운동에 나선 이유는 올케의 간절한 바람 때문이다. 이 예비후보 부인은 남편이 끝까지 정치활동을 이어가길 바랐다고 한다. 이씨는 “아픈 올케가 오히려 동생에게 미안해했다”면서 “슬퍼하는 동생 부부를 보고, 제가 직접 동생의 선거운동을 돕기로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태성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충북 충주시)는 배우자는 물론 세 딸과 막내아들이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이태성 예비후보 둘째 딸 이윤씨 제공

◆“아빠 힘내세요~”…4남매의 선거운동

 

충북 충주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태성 예비후보의 경우 선거운동을 위해 온 가족이 합심했다. 배우자는 물론 자녀들도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것. 4남매는 아버지를 돕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나섰다. 21일 이 후보의 둘째 딸 이윤씨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어릴 때부터 4남매가 아빠를 잘 따르고 가족 간에 단합이 잘 됐다”며 “이번에도 아빠가 선거에 나가기 전 가족에게 상의하자 모두가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처음 경험해본 선거운동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씨는 “아무래도 해본 적 없는 일이고 처음 경험하는 일이므로 어색하고 어려웠다”면서 “온라인으로 다른 선거캠프 후기를 찾아보거나 직접 현장에서 다른 후보를 보면서 배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빠가 예전에 도당에서 맡았던 직책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을 해주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첫째 딸 이정윤씨는 군에서 중위로 전역해 현재 대학원을 다니면서 선거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휴학 중인 둘째 딸 이윤씨는 직접 현장에 나가면서 후원회 회계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셋째 딸 이보윤씨는 대학교 입학 전 언니들을 도와 자료를 찾거나 카드 뉴스를 만든다. 아직 미성년자인 막내아들은 직접 선거운동에 참여하진 못하지만, 마음으로 응원 중이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경북 경산시)의 부인 서명환씨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윤두현 의원실 제공

◆“깨끗하게 정치하겠다고 내게 다짐했다”

 

재선을 노리는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경북 경산시)은 부인 서명환씨 도움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경북대 영문과 동기로 8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함께한 시간이 40년이 넘는다. 18일 만난 서씨는 “남편은 꾀부리지 않고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한다”며 “이제는 남편을 도와 경산 곳곳을 다니며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언론인이었던 윤 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을 하다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자 서씨는 30여년간 몸담은 교직을 떠나 정치인 아내로서 내조를 시작했다. 지금은 윤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시에서 매주 5일 봉사활동을 나가 민원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서씨는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식사 준비를 한다”며 “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땐 힘들었지만, 지금은 익숙하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봉사활동을 가서) ‘윤두현 집사람’이라고 소개하면 수고가 많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알아봐 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이 난다”고 전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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