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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야 맛있다” 곰팡이 핀 바나나 주고 조리기구엔 녹…비위생 유치원 폭로

입력 : 2024-02-29 11:03:34 수정 : 2024-02-29 11: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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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한 유치원에서 아이들 음식을 비위생적으로 조리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유치원 조리 일을 했다는 한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개인 사업을 했던 그는 코로나 여파로 사업을 정리하고 지난해 3월 경북 한 유치원에 조리사로 취업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조리사 자격증이 있었음에도 불구, 매일 설거지에 허드렛일만 하게 됐다. 때문에 주방 냉장고를 열어볼 일이 없었다.

 

그러다 A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고. 조리사 B씨가 음식에 참기름을 두른 뒤 입으로 병을 핥은 것이다. 이후에도 같은 장면을 계속 목격했다는 A씨는 원장에게 “주방 조리원이 혀로 참기름 병을 핥았다.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원장은 “바로 확인을 했다.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엄정 조치를 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가 우연히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아이들이 먹을 간식에 곰팡이가 펴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바나나를 애들 간식으로 준다고 꺼내 왔는데 너무 형편없는 거다. 곰팡이도 슬고"라며 “마침 원장 선생님이 지나가길래 '바나나가 이렇게 됐는데 이걸 어떻게 쓰냐'고 하니까 그냥 주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방 선생님도 ‘선생님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띠지니 바나나는 많이 익어야 맛있다고 하더라”며 기막혀했다.

 

바나나뿐만 아니라 냉장고 안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도 가득했다. 문제는 이 재료가 실제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유치원 측은 “납품 후 변할 수 있다. 해당 재료로 만든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인 적 없다”고 반박했다고 했다. A씨가 폐기 직전 재료의 사진을 찍어 제보를 했다는 주장이다.

 

썩은 건 음식만이 아니었다. 조리 도구, 앞치마 등에도 곰팡이와 녹이 가득했다. A 씨는 “주방 아줌마가 곰팡이 핀 앞치마를 입고 있다는 게 못마땅했다. 곰팡이가 조금 슨 게 아니고 앞치마 전체적으로 다 슬어 있다. 2022년부터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주방 프라이팬도 코팅이 다 벗겨지고 음식을 나눠주는 집게에도 녹이 슬어 있었다.

 

원장은 “앞치마는 버렸다. 새로운 걸 착용한 상태"라고 말했다. 비위생적인 주방 도구에 대해서는 "예산이 있어 마음대로 집행이 어렵다. 얼마 전 문제 되는 도구들은 모두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유치원으로 들어온 식재료를 빼돌린 일도 있었다고 한다. 딸기 30박스가 들어왔지만 아이들이 먹은 건 5박스였고 나머지 25박스는 원장과 선생들이 나눠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원장은 “식재료를 빼돌린 게 아니라 청소 도와주시는 아주머니에게 도움을 받으니 한 번씩 그 재료를 드린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A씨가 B씨와 사이가 좋지 않아 앙심을 품고 제보를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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