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게 디올 명품 가방을 건네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최재영 목사가 스토킹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한 보수단체는 지난 1월 최 목사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서초경찰서는 최 목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 여사를 몰래 촬영한 장면을 보도한 온라인 매체 ‘서울의소리’ 대표와 기자 1명도 스토킹 범죄 공범으로 함께 입건됐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를 만나 300만원 상당의 디올 파우치를 건넸다. 최 목사는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이 모습을 몰래 촬영했고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와 만나기 위해 몇 달 동안 수차례 메시지를 보냈는데, 경찰은 지속적인 만남 요구를 스토킹 행위로 보고 입건했다고 한다. 김 여사를 만나 몰래 촬영해 공개한 것도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 스토킹 행위로 규정했다.
다만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가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껴야 인정되기 때문에 피해자 조사가 필요하다. 경찰은 피해자인 김 여사 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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