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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2명 렌터카에 감금한 10대들...“물건 좀 훔쳐와” 중고 사기거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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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4 16:27:54 수정 : 2024-04-24 16: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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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연합뉴스

중학생 2명을 불러내 렌터카에 강제로 태워 감금한 채 중고 거래 사기 범행을 강요한 10대 일당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 혐의로 고교생 A군 등 10대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군 등은 전날 인천 일대에서 B군 등 중학생 2명을 불러내 렌터카에 태워 감금한 후 여러 시간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앞서 B군 등은 A군 일당과 직접 아는 사이가 아니었지만, 중간에 낀 지인의 연락을 받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A군 일당은 이들을 렌터카에 강제로 태워 감금한 후 휴대전화를 판매하기 위해 중고 거래 글을 올린 게시자를 직접 만나 “물건을 훔쳐서 와라”고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 일당의 강요에 못 이긴 B군 등은 실제 휴대전화 판매자로부터 휴대전화를 빼앗아 도주하는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군으로부터 “형들이 차에 강제로 태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은 친구가 같은날 오후 4시28쯤 112에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B군의 휴대전화 발신 위치를 추적한 끝에 A군 일당을 차례로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군은 고교생이었으며 나머지 2명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 일당이 렌터카를 무면허 상태로 운전했는지 등의 여죄 여부와 함께 피해자들을 만나게 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B군 등은 범행을 강요당한 것으로 확인돼 피의자로 수사하지는 않는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A군 일당에게 어떤 죄명을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조사한 2022년 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 중 학생범죄자 범행 시 연령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검거된 학생범죄자는 7만998명으로 18세 이하의 미성년 범죄자는 5만8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학생범죄자 중 약 71%의 비율로 구체적으로 14세는 1만891명이며 15세는 1만1765명, 16세는 1만1010명, 17세 9350명, 18세 7841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 폭력범죄자 1만8520명 중 미성년 범죄자는 1만3441명으로 폭행 5235건, 폭력 행위 3985건, 협박 626건, 체포 및 감금 93건 등으로 나타났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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