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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살해’ 의대생, ‘기수열외’였다…“실습 때 xx짓“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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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08 15:03:30 수정 : 2024-05-08 18: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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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살해 의대생 신상 확산…범인 의대 동기들 ‘기수열외의 개인적 일탈’ 선 긋기
‘인성 배우지 못한 성적 지상주의의 폐단’, ‘의사 집단 배타성 드러난다’는 의견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옥상에서 여자 친구를 밀어 살해한 20대 남성이 ‘수능 만점’을 기록한 의대생인 걸로 확인된 가운데, 범인의 과거 행적이 속속들이 파헤쳐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그가 의대에서 집단에 속하지 못하는 ‘기수열외’ 취급 받았다는 증언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오후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쯤 서초구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 친구 B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을 인정한 A씨는 ‘헤어지자는 말을 들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이후 온라인에서 A씨가 현재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이며 과거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점, 경기도 화성시 동탄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한 점 등을 토대로 ‘신상 추적’이 벌어졌다. 현재 A씨의 신상 정보와 사진은 물론 A씨가 수능 만점을 받은 후 했던 인터뷰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까지 고스란히 공유되고 있다. 

 

A씨의 범행 사실이 알려진 후 B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의대에서도 빌런 투탑이었는데 무서운 사람이었네”, “xxxx 한 명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냐. xx이 xx 짓했다”, “애초에 평판이 x돼 있었다”, “난 현재 본과 4학년인데 (A 씨가) 지난해 실습 때 다른 사람들한테 있는 대로 피해 끼치고 다녀서 사람 취급 못 받았다” 등 A씨가 원래 비정상적인 인물이었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학교 명예에 대한 걱정과 함께 의대 증원 이슈로 의사에 대한 반발이 높아진 상황에서 개인의 범행이 집단 전체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미 누리꾼들은 “공부와 인성이 같이 가지는 않는다”, “공부 잘한다고 좋은 의사 되는 게 아니다. 인성 공부도 시켜야 한다”, “성적 지상주의의 폐해다” 등 의견을 표출하고 있던 상황. 의대 입학 시 인성 검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B의대의 한 학생은 “의대에서 기수 열외만 안 시켰어도 이렇게 흑화하진 않았을지도”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가 집단에서 완전히 배제됐음을 뜻하는 ‘기수 열외’였다는 증언 역시 뜨악한 시선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수 열외’라는 말 자체가 집단의 배타성을 방증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군 생활 하지도 않는 의대생들이 왜이리 군대 문화를 좋아하냐’는 조롱 섞인 반응도 나왔다.

 

앞서 A씨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의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는 것이 드러나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그는 대학 입학 전 ‘수능 만점 인터뷰’를 통해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환자의 아픈 곳을 신속하게 치료해줄 수 있는 뛰어난 실력, 이 두 가지를 갖춘 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 외과의사는 너무 힘들어서 많이 기피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만큼의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당초 경찰은 A씨 범행 때문이 아닌 ‘누군가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범행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현장을 빠져나가려던 경찰에게 A씨는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고 말해 경찰과 함께 여자친구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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