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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개발 비용 총 ‘8조8000억’…단군 이래 최대 무기사업 [印尼 ‘KF-21 분담금’ 삭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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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08 20:02:00 수정 : 2024-05-08 21: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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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전투기 KF-21 개발 과정

DJ 지시로 시작… 2028년 개발 완료
印尼 사태로 사업관리 등 비판 불가피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등 실사격 성공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인 KF-21 보라매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4.5세대급 전투기다. KF는 Korean Fighter의 약자이고 숫자 21은 21세기를 의미한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KF-X)은 2000년 11월 김대중 대통령이 2015년까지 우리 기술로 첨단 전투기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전투기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국가는 일부 선진국뿐이었고 현재도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우크라이나·중국 6개국밖에 없다.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이륙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2002년 11월 합동참모본부는 당시 주력기인 KF-16보다 상위급 전투기 120여대를 개발하는 것으로 장기 신규 소요를 결정했지만, 사업 타당성 평가에서 부침을 겪다 2011년이 돼서야 탐색개발에 착수했다. 방위사업청은 2015년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2021년 4월에는 시제기 1호가 출고됐고 그다음 해 7월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다섯 달간 80여회 시험 비행을 거쳐 지난해 1월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KF-21은 총 8조8000억원이 드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개발사업이다. 2015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는 체계개발(블록1)에 8조1000억원, 이후 2028년까지 추가무장시험(블록2)에 7000억원이 소요된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연구개발 사업이다 보니 정부는 개발비용 분담과 리스크 해소를 위해 국제 공동 개발을 결정했다. 초기에는 튀르키예와 우선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 이후 인도네시아와 이 사업을 진행했다. 다만 인니 측이 분담금을 당초 약속보다 3분의 1가량만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개발국 선정과 사업관리에 대해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위사업청은 KF-21 연구개발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8일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와 AIM-2000 첫 실사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티어는 마하 4(음속 4배) 이상 속도로 날아가 200㎞ 밖의 상공에 떠 있는 적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정밀성을 갖춰, 현존 최고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미티어 실사격에 성공한 전투기는 유로파이터, 라팔, 그리펜뿐이었다. AIM-2000은 적외선 탐색장치가 장착된 공대공 유도미사일로 사거리는 25㎞ 수준이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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