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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한 머스크 한때는 앙숙 [아시나요]

입력 : 2024-11-15 05:00:00 수정 : 2024-11-14 19: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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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충신’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관계를 설명하기에 딱 알맞은 말이다.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세장에서 트럼프 당시 미국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 CEO는 2년 전만 해도 앙숙이었다. 화석연료를 옹호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산업에 냉소적이었고,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소유한 머스크 CEO와도 껄끄러운 사이일 수밖에 없었다.

둘은 서로를 향한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2022년 당시 공화당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하던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너무 늙어서 미국은 물론이고 어느 회사에서도 대표가 될 수 없다”고 공격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곧바로 “(재임 시절) 머스크가 백악관에 와 보조금을 요청했는데, 내가 ‘무릎 꿇고 읍소하라’고 말하면 그렇게 할 기세였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되자 결국 머스크 CEO는 악연을 끊고 그에게 올인했다. 한때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일컫기도 했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 아래서 끊임없는 ‘소외’를 당하며 민주당에 완전히 등을 돌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바이든 대통령 집권 이래 꾸준히 백악관에 접촉을 시도했는데,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전미자동차노조(UAW)를 의식한 바이든 대통령이 노조를 적대시하는 머스크 CEO를 계속해서 냉대했다. 특히 2021년 백악관에서 열린 전기차 행사에도 테슬라 홀로 초대받지 못했는데, 이는 머스크 CEO가 민주당에 돌아서기로 확실히 마음먹은 계기였다고 한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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