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겸 방송인 김이나가 과거 인터넷 채팅창에서 사용했던 발언을 두고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의혹이 번지자 이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7일, 김이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게시글 댓글을 통해 ‘일베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한 네티즌이 “계엄령을 어떻게 생각하냐”며 “탄핵 찬성하나”라거나 “2찍이냐”는 질문에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앞서 ‘2찍’이란 2022년 열린 대선에서 당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고 투표한 이들을 낮잡아 부르는 표현이다.
이에 김이나는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나는 아직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한다”고 해명했다. 또 “나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해당 댓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이나의 발언을 두고 그가 과거 사용한 용어들이 재조명됐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는 과거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거나, 채팅창에서 일베 용어로 알려진 단어들을 사용한 적이 있기 때문.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이나의 댓글창 기록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인 ‘좌좡면’과 ‘훠궈’라는 단어를 포함해 ‘여자는 3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삼일한’도 쓴 적이 있다고 알려졌다.
김이나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직업이 작사가인데 단어 뜻도 모르고 막 뱉지는 않았을 거 같다”거나 “누구나 다 아는 일반적인 용어도 아닌데 이걸 알지 못한 채 썼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한편 김이나는 2003년부터 작사가로 활동하며 아이유 ‘너랑나’, ‘분홍신’, 임영웅, 브라운아이드걸즈 ‘아브라카다브라’, 그룹 아이브 ‘아이엠(IAM)’ 등 다양한 히트곡의 작사를 도맡았다. 현재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TV조선 대학가요제’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