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관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8일,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화 ‘택시운전사’촬영 모습이 담긴 스틸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2017년에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한국의 과거를 다룬 영화”라며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앞서 토마스 크레취만은 2017년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에 주연배우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작품은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외국인 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갔다가 겪게 되는 이야기.
영화는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벌어진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그는 독일 공영방송의 아시아 특파원 ‘피터’ 역을 맡았다. 해당 인물 역시 광주를 취재해 그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실존인물 ‘위르겐 힌츠페터’에서 따왔다.
작품은 ‘역사의 참극’을 실존인물을 배경으로 한 내국인과 외국인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또 중장년층 관객들에게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젊은 세대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택시운전사’는 2017년 첫 1000만 영화로 등극했으며 1218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한국영화로는 15번째, 통산 19번째 1000만 영화이기도 하다. 같은해 여러 영화제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최다관객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토마스 크레취만은 내한 인터뷰에서 “5.18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알게 된 후 놀랐다”며 관련 다큐멘터리도 시청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한 건 이제 알려져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택시운전사’를 접하며 한국의 비상계엄령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상황. 그가 이번 게시물에 같이 게재한 문구처럼 과거의 역사인 줄만 알았던 계엄 사태가 현재 다시 벌어진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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