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에 반발하는 지지자들의 불법 시위가 헌법재판소 앞에서도 이어진 가운데, 경찰이 위험물건 소지자 등 3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19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3명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헌법재판소 담을 넘어 경내로 무단 진입한 30대 남성도 포함됐다.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4시30분쯤 한 지지자가 약 20㎝ 길이의 야구 방망이를 소지한 채 난동을 부렸다. 경찰이 30분 넘게 위험물건 소지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에 불응하자 해당 시위자를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왜 속이냐 경찰”이라며 경찰에 거칠게 항의했다.
경찰은 이날 헌법재판소 주변에 경력을 집중 배치하고 불법 시위에 대한 대응을 강화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 사실과 수사 진행 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87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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