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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진정한 AI폰은 갤럭시 S25” [이동수는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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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3 03:01:00 수정 : 2025-01-23 06: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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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대화하듯 자연어 지시…복잡 명령 수행
멀티모달 적용해 음악 검색도 가능해져
사용자 패턴 파악해 최적 정보 ‘브리핑’
동영상 내 음성 분리 및 제어 기술까지

‘진정한 인공지능(AI)폰.’

 

지난해 세계 최초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로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최신 플래그십 폰 ‘갤럭시 S25(이하 S25) 시리즈’를 공개하며 이 같은 수식어를 붙였다. 휴대폰 발전 과정을 △피처폰 △스마트폰 △AI폰으로 분류할 때, 사용자 관점에서 AI로 일상을 바꿔놓을 수 있는 폰은 S25 시리즈가 사실상 처음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S25 시리즈에 대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상품기획파트를 맡은 강민석 상무는 “2∼3년을 준비한 제품”이라며 “AI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 기대하고, 그만큼 준비도 잘했다”고 덧붙였다.

 

S25에 탑재된 갤럭시 AI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의 고민을 크게 줄인 것이다. 

 

기존 AI폰은 이용자가 해당 폰에 어떤 AI 기능이 있는지, 어떻게 해야 AI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만 AI 경험을 누릴 수 있었다.

 

이제 S25 갤럭시 AI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해 사람과 대화하듯 폰에 작업 수행을 지시할 수 있다.

 

언팩 현장에선 S25로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말로 검색하는 기능이 시연됐다. “새가 날고 있는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줘”라고 말하자 S25는 폰에 저장된 사진 중 정확히 해당 사진을 검색해 화면에 표시했다.

 

삼성전자 직원이 자연어로 “들판에 있는 새 사진을 찾아줘”라고 명령하니 갤럭시 S25가 사진을 정확히 검색해 표시하는 모습. 새너제이=이동수 기자

기존에 여러 앱을 거쳐야 했던 작업도 말 한 마디로 처리할 수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팀의 경기 일정을 저장하고 알림을 받으려면 ①인터넷 앱을 실행해 경기 일정을 검색하고 ②일정을 외우거나 복사한 뒤 ③달력 앱을 실행해 일일이 표기하고 ④별도 알림을 설정해야 했다. 그러나 S25에선 “스포츠팀 경기 일정 찾아서 달력에 표시하고 알림 설정도 해줘”라고 말하면 끝이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설계한 통합형 AI 플랫폼 ‘원UI 7‘이 탑재되면서 가능해졌다. 강 상무는 “말 한마디로 앱을 넘나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채식주의 식당 가고 싶은데 검색해서 친구한테 위치가 어딘지 메시지 보내줘’라고 말하면 S25가 구글 지도에서 식당을 찾은 뒤 삼성 메시지 앱으로 친구에게 연락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직원이 토트넘 훗스퍼 경기 일정을 달력 앱에 표시해달라고 자연어로 지시하자 갤럭시 S25가 이를 수행하는 모습. 새너제이=이동수 기자

구글과의 협력은 곧 확장성을 의미한다. 전 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7대(70.3%)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그만큼 안드로이드 OS에 맞춰 개발된 앱도 많다. 삼성, 구글 기본 앱 외에도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등 수많은 서드파티(제3지대) 앱을 말 한마디로 실행시킬 수 있는 것이다.

 

S25 갤럭시 AI에 적용된 멀티모달은 앱을 넘나드는 경험을 극대화한다. 텍스트, 이미지뿐 만 아니라 음성까지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다.

 

멀티모달이 적용된 대표적인 기능이 진화한 ‘서클 투 서치’다. 기존엔 표시된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려 해당 영역에 표시된 텍스트와 이미지에 대한 검색만 시행했다면, 새 서클 투 서치는 음악 검색도 가능하다. 유튜브 영상을 보던 중 배경음악이 어떤 곡인지 궁금하면  앱 전환 없이 서클 투 서치로 바로 검색할 수 있다.

 

삼성전자 직원이 갤럭시 S25의 새로운 ‘서클 투 서치’ AI 기능으로 음악 검색을 하는 모습. 새너제이=이동수 기자

이용자의 흥얼거림도 음악 검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음정이 맞아야 검색 결과가 제대로 나온다.

 

업계에선 S25가 ‘에이전틱 AI’의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AI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갤럭시 AI의 ‘나우브리프’는 에이전트 AI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개인 비서’ 기능이다.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자주 보는 정보를 S25가 알아서 추천해준다. 달력 앱에 입력해놓은 ‘오늘 점심 미팅이 누구와 어디서 있는지’, ‘저녁 미팅은 몇시에 몇명인지’ 등을 알아서 확인시켜준다. 

 

이는 S25에 사용자의 패턴, 취향 등 개인화 데이터를 분석하는 퍼스널 데이터 엔진(PDE)이 탑재되면서 가능해졌다. 

 

삼성전자 직원이 갤럭시 S25의 ‘오디오 지우개’ 기능으로 동영상의 음원을 두 가지로 분리한 뒤 조절하고 있다. 새너제이=이동수 기자

이밖에 새로운 AI 영상 편집 기능 ‘오디오 지우개’ 등이 언팩 현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오디오 지우개는 촬영한 영상 속의 목소리, 주변 소리, 소음, 바람 소리 등을 AI가 분류해주고, 사용자는 각 사운드를 제거하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전문적인 영상 편집이 가능해진 것이다.

 

시연에선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서 사람들이 대화하는 내용의 동영상에 오디오 지우개 기능을 적용하니 목소리와 음악 소리, 바람 소리 등이 분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S25 시리즈는 2월7일부터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 사전 판매는 24일부터 2월3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이동 중’은 핑계고, 기자가 직접 체험한 모든 것을 씁니다.

새너제이=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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