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죽음을 불사하는 전진’ 북한군, 우크라전장 새 변수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1-23 15:41:52 수정 : 2025-01-23 15:41:51

인쇄 메일 url 공유 -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이 죽음을 불사하고 전진하는 특유의 전투방식으로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공개한 북한군과의 교전 영상.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X(엑스·옛 트위터) 캡처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 국방부 당국자와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은 러시아군에 앞장서서 위험지역에 투입돼 땅을 확보해 나가는 ‘인간 방패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은 약 40명 단위 부대로 움직이며 그날 자신들이 공격해야 할 지역을 할당받은 뒤 전투 차량 엄호도 받지 않고 사실상 맨몸으로 공격에 나선다고 전했다.

 

또 아무리 심한 공격을 받더라도 멈춰 서 전열을 가다듬거나 후퇴하지 않고 계속 전진한다고 우크라이나군과 미 당국자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포화가 쏟아지고 지뢰가 터져도 강력한 동기부여와 규율에 따라 부상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없이 임무에 충실하다고도 한다. 공격에 성공한 뒤에도 그 지역을 확보하는 일은 러시아군이 하고 북한군은 다음 공격을 준비한다고도 했다.

 

셀레스트 월랜드 전직 미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는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훈련 방식과 군대 문화에서 완전히 다른 두 부대라며 러시아군은 규모에 비해 전투 능력이나 규율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생포 북한군 병사의 모습. 젤렌스키 엑스 캡처

우크라이나군 사령관 올렉시는 북한 군인들이 “이곳에 죽기 위해 온 것처럼 느껴지며, 그들 자신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이러한 피해를 메우기 위한 추가 파병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그 시기는 “앞으로 2개월 내”라고 했다.

 

북한군 사망자가 1000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BBC는 복수의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 1만1000명 중 이달 중순까지 숨진 인원이 약 1000명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부상, 실종은 3000명으로 추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국가정보원이 지난 1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보고한 규모와 다르다. 국정원은 북한군 사망자를 약 300명, 부상자는 약 2700명으로 총 3000명 규모 전력 손실이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군 포로를 생포했던 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도 최근 우크라이나 독립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 사상자 규모가 3000명이라는 추산에 대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훨씬 많다고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혜수 '눈부신 미모'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
  • 박지현 ‘깜찍한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