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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지구… 2024년 온도 1.55도 올랐다

입력 : 2025-03-20 06:00:00 수정 : 2025-03-19 22: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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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기후 현황 보고서 공개

산업화 이전대비 첫 1.5도 ↑ 상승
파리협정 체결 제한 목표 넘어서
주요 온실가스 80만년 만에 최고치
메탄 농도 산업화 이전比 265% ↑

해양 온난화도 21세기에 지속 예측
“국가 기후 계획, 세계가 노력해야”

2024년이 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도 이상 높았던 첫해로 확정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9일 발표한 ‘2024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 최종본에서 이 같은 관측 결과를 내놓았다. 1.5도는 10년 전 국제사회가 파리협정에서 지구 온도 상승을 그 이하로 제한하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한 수치다.

 

WMO는 다만 한 해 지구 평균 온도가 한 차례 1.5도 넘게 올랐다고 해도 파리협정 목표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1.5도 이상 상승 제한’이기에 국제사회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국립대구과학관 실내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기후위기가 찾아온 지구를 나타내는 SOS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WMO가 이날 공개한 기후 현황 보고서 최종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평균 지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 평균 대비 1.55도(±0.13도) 상승한 것으로 기록됐다. 2024년은 175년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해였단 평가다. 이전까지 가장 따뜻했던 해로 기록됐던 2023년의 경우 산업화 이전보다 1.45도(±0.12도) 높았는데 1년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10년 단위로 봐도 2015∼2024년은 가장 따뜻한 10년으로 나타났다.

 

WMO는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은 연초에 정점을 찍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6∼12월 평균 기온은 2023년 이전 모든 월 평균 기온을 갈아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대기 중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또한 지난 80만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관측 값인 2023년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0±0.1ppm(1ppm은 100만분의 1)이다. 420ppm 기준으로 무려 3조2760억t에 이르는 양이다. 2022년 대비 2.3ppm 높아졌고, 산업화 이전(1750년) 대비 151% 수준이다.

 

다른 주요 온실가스인 메탄과 아산화질소 농도도 2023년 기준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탄 농도는 1934±2ppb(1ppb는 10억분의 1)로 산업화 이전 대비 265%, 아산화질소는 336.9±0.1ppb로 125% 늘었다. 실시간 자료를 기준으로 할 때 이들 온실가스 농도는 올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WMO는 설명했다.

 

지난해 해양 열 함량 또한 65년 관측 기록상 가장 높았다.

 

저탄소 배출시나리오 기후전망에서도 해양 온난화는 남은 21세기 기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0년 해양 온난화 속도는 1960∼2005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측정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장기 지구 온도 수준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건 아직 가능하다”며 올해 예정된 국가 기후 계획을 통해 전 세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우리는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더 빨리 나아가야 한다”며 “전 세계 국가 중 절반만이 (기후위기 관련) 위험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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