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연일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과거 축제장에서 생고기를 상온에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23년 11월 충남 홍성 바비큐 축제 현장에 바비큐용 생고기가 운반된 모습이 공유됐다.

사진을 보면 트럭 위 대량의 생고기는 햇빛에 그대로 노출된 채 가림막도 없이 상온에 방치돼 있었고, 관계자들로 보이는 남성들은 별도의 위생복을 입지 않고 장갑을 낀 채 고기를 운반하고 있었다.
작성자에 따르면 당시 충남 홍성의 낮 최고 기온은 25도에 달했다고 한다.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르면 포장육을 운반할 때는 반드시 냉장 또는 냉동 장치를 갖춘 냉각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냉장은 영하 2도에서 영상 10도, 냉동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 및 유통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관련규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이 축제에선 ‘농약통 주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23년 11월 20일 그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홍성글로벌바베큐 축제 영상에서 백 대표는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농약 분무기로 소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에 직원은 사과주스가 담긴 농약 분무기를 등에 지고 고기에 소스를 뿌렸고 이를 본 백 대표는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식품 조리 시에는 ‘식품용’ 기구 확인이 필요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논란이 커지자 더본코리아 측은 “분무기 사용과 관련해 현행법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관할 부서와 협의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를 받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또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통을 옆에 두고 요리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으로 과태료 100만원 처분받았다.
이밖에 설 명절을 앞두고 더본코리아가 출시한 ‘빽햄 선물세트’는 가격 논란에 휘말렸고, ‘감귤오름’ 맥주는 함량 부족 논란에 휩싸였다.
백 대표는 지난달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사과하고,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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