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李 당선 위해 내 선거처럼 뛸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김동연 경선후보와 김경수 경선후보는 끝내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후보 모두 득표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민주당 대선 주자로서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는 성과를 얻었다. 김동연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압도적 정권교체만이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며 “이재명 후보님께서 그 길 맨 앞에서 승리의 길로 이끌어주실 거라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다양성’을 내세워 주목받았다. 이 후보와 각을 세워 일부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이를 통해 당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022년 민주당에 입당하며 당내 경력과 조직 기반이 부족했던 김 후보에게는 이번 경선 동안 당원과 소통한 경험이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다시 경기지사 업무에 집중하고, 내년 6월 30일 임기 종료 후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경수 후보는 이번 경선을 통해 본격적인 정계 복귀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경남지사 시절인 2021년 ‘드루킹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뒤, 3년 넘는 공백기로 정치적 입지가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해 비상계엄을 계기로 귀국해 민주당에 복당하고, 경선 과정 내내 이 후보에 협조하며 ‘당심’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경선 결과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의 당선, 민주당의 승리, 압도적 정권교체, 나와 우리 모두의 승리를 위해 제 선거처럼 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본선 과정을 지원하며 당내에서 입지를 다진 뒤, 당권 도전 후 차차기 대선 주자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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