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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앞쪽 갑상선에 호르몬 지나치게 많다면 주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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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4 22:32:15 수정 : 2025-05-24 22: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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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초래 ‘그레이브스병’ 조기 치료가 핵심
조윤정 교수 “정기적 검진, 생활습관 관리 중요”

갑상선은 목 앞부분 후두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2개의 타원형 엽(lobe)으로 이뤄졌다. 대사와 성장에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선이다. 혈액 중에 이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져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일컫는 갑상선기능항진증. 그 원인 질환으로 꼽히는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에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4일 조윤정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그레이브스병은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해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이라는 병명은 1835년 이를 처음 보고한 영국 의사 로버트 제임스 그레이브스(Robert James Graves)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해당 질병은 일반적으로 유전적 감수성을 가진 환자에서 환경적 요인에 따른 갑상선항원의 자기관용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요오드 섭취 불균형, 스트레스, 감염 등이 주요 유발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약 3.3배 높은 위험도를 보이며, 금연 후 수년이 지나면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안구돌출이다. 갑상선호르몬 과다 분비로 안구 주변의 조직 비대에 기인한다. 이외 더위를 많이 느끼고 땀까지 많이 나며 두근거림, 떨림, 피로감, 불면, 신경과민, 체중감소, 가려움증, 잦은 배변과 설사 등이 나타난다. 전체 환자의 85%가량이 20∼60세 사이에 발생하고, 여성에서 3∼8배 흔한 것으로 전해진다.

 

초기에는 항갑상선제를 투여하는 약물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보통 12∼24개월간 진행되며, 40∼70% 수준에서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지 않을 땐 치료 뒤에도 완치되지 않거나 재발할 수 있다. 아울러 5∼10년 이상 장기간 저용량의 항갑상선제를 투여해 그레이브스병의 완치율을 높이기도 한다.

 

항갑상선제가 듣지 않거나 재발한 경우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임신부나 수유 중인 환자를 제외하면 거의 부작용이 없다.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요오드 섭취는 적정량을 유지하고, 스트레스 감소 및 규칙적 일상이 유지되는 게 필요하다.

 

조 교수는 “그레이브스병은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증상이 보여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로 건강한 갑상선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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