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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하고 몰상식해"…스위스 수영장, 프랑스인 출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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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7 15:23:02 수정 : 2025-07-07 15: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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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한 수영장이 무례하고 몰상식한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프랑스인의 출입을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스위스 북부 프랑스 접경 도시 포랑트뤼시는 이날부터 오는 8월31일까지 야외 수영장 출입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포랑트뤼 시 당국은 "우리 수영장은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최근 더위로 너무 많은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며 "이곳에서 세금을 내는 스위스 주민을 우선으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외 수영장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안전한 기후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8월 31일까지 스위스 국민과 거주 허가증 소지자, 유효한 스위스 근로 허가증 소지자들만 이곳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스위스의 한 매체에 따르면 출입 제한 조치를 받는 95%는 프랑스인으로, 사실상 프랑스인을 겨냥한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포랑트뤼시는 "수영장 개장 이래 부적절하고 무례한 행동을 하거나 규정을 위반한 20명 이상의 사람을 퇴장시키고 출입을 금지했다"면서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소녀들에게 추근대는 사람,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속옷만 입고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프랑스 국경 지역 그랑테스트의 크리스티앙 지메르만(국민연합) 지역 의원은 포랑트뤼 시장에게 "프랑스 이웃 주민에 대한 차별적이고 과도한 조치를 철회해달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필리프 에거츠윌러 포랑트뤼 시장은 "특정 국가의 국민들을 겨냥한 차별은 아니다"면서 "휴가차 이곳에 방문해 관광 허가증을 보여준다면 누구나 수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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