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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주 내 새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 신뢰 재구축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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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31 22:49:11 수정 : 2025-07-31 22: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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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앞으로 2주일 안에 백악관에서 한국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 들어 약 2개월 동안 한·미관계에서 여러 이상 기류가 감지된 만큼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미 조야 인사 일부가 ‘이 대통령이 친중 성향’이란 편견을 갖고 있음을 직시하고 이를 불식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트럼프는 오랫동안 “미국이 왜 한국처럼 부유한 나라를 지켜줘야 하느냐”며 한·미동맹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 왔다. 재집권 후에는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활용해 두 나라 간 신뢰관계부터 재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및 한국의 국방 예산 증액 등 안보 현안과 관련해서도 타협을 이루길 고대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담화에서 “북·미 양국 정상 사이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2018∼2019년 싱가포르, 베트남, 판문점에서 총 3차례 성사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간 회동이 다시 이뤄지길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목표는 미국으로부터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얻는 것이다. 향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에 대한 합의를 반드시 관철하길 촉구한다.

트럼프는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과의 정상회담에서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의제를 갑자기 들이밀어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는 전술을 구사했다. 한국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외교 당국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지 철저히 점검하고, 그에 대비한 ‘맞춤형’ 전략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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