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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반도체로 막아낸 7월 수출… 美 관세에도 자동차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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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1 18:17:13 수정 : 2025-08-01 18:17:13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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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이 전년보다 6% 가까이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이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자동차 수출은 관세 영향으로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부진했지만 유럽연합(EU)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여 두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미국이 8월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했던 데다 반도체 품목관세도 꾸준히 주장하고 있어 수출을 앞당긴 ‘밀어내기’ 물량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60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9% 늘었다. 6월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선박 3대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반도체 7월 수출은 147억1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1.6% 증가, 7월 실적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뉴스1

자동차는 대미 수출액이 관세 여파로 줄었음에도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 흐름이다.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각각 50.6%, 55.1% 증가했다. 차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 수출이 각각 20.3%, 7.3%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은 4.1% 감소했다. 이에는 미국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장만 놓고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1.7% 감소하는 보합 수준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품목관세를 지난 4월부터 부과하기 시작한 데다 현지 생산량이 늘면서 미국향 수출이 많던 전기차 수출이 97.7% 급감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 수출로 전기차 수출 급감을 상쇄해 전체 수출이 소폭 감소하는 정도로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수출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물량 확대로 전년보다 107.6% 증가하면서 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9.0%), 무선통신기기(-17.5%), 컴퓨터(-18.5%), 자동차 부품(-7.2%), 일반기계(-17.2%), 석유제품(-6.3%), 석유화학(-10.1%), 바이오헬스(-4.9%), 가전(-12.0%), 섬유(-5.4%), 철강(-2.9%), 이차전지(-21.1%) 등 다수 품목 수출은 감소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103억3000만달러로, 반도체(88.2%)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화장품·전기기기 등의 호조 덕에 관세 영향에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은 주요 수출품인 석유화학 및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둔화하며 110억5000만달러로 3.0% 감소했다.

 

수입액은 54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0.7% 증가해 7월 무역수지는 6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 측의 관세 부과 예고 시점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었음에도 우리 기업이 총력을 다해 수출에 매진한 결과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며 “수출 기업이 과거와 다른 도전적인 교역 환경에서 경쟁력을높이고 시장을 다변화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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