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임영웅과의 친분을 언급했다.
지난 31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 277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데뷔 이래 첫 단독 토크쇼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박서진은 “내가 성공한 건 KBS 덕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17살에는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시작으로, 20대 초반에는 ‘아침마당’, 현재는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까지 모두 KBS 프로그램에 출연했기 때문.

이에 홍진경은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생기기 전 ‘아침마당’에서 배출한 스타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박서진과 임영웅 또한 ‘아침마당’ 속 ‘도전! 꿈의 무대’로 이름을 알렸던바. 그는 “트로트 신 임영웅도 서진 씨가 이겼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서진은 “그때가 제가 23살이었는데, (임영웅은) 패자부활전으로 5승을 거두고 다시 올라왔다”며 “저랑 왕중왕전에서 만났는데 제가 또 이겼다”고 민망함을 표했다. 홍진경은 “그러면 임영웅 씨는 이를 갈겠다”고 반응했다.
박서진은 “그 이후로 콘서트도 같이 하고 앨범도 같이 냈다”고 친분을 자랑했다. 이를 들은 주우재가 “그렇게 친하면 ‘그때 내가 이기지 않았냐’고 긁는 것도 가능하냐”고 질문한 상황. 이에 박서진은 “너무 하늘에 있어서 못 건드린다”고 웃어 보였다.
홍진경 역시 “저녁때 생각나면 ‘형 뭐해?’하고 아무 때나 전화할 수 있는 사이냐”고 거들었다. 다만 박서진은 “전화도 못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과거에는 제가 영웅이 형보다 행사도 많고 팬도 많아서 부러워했는데 지금은 반대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세찬은 “임영웅 씨와 박서진 씨가 함께 고속도로 아이돌로 불렸다”고 감탄했다. 박서진은 “그때 메들리 앨범을 발매했다”며 “앨범은 ‘트로트의 신’으로 냈는데 노래도 많았고, 그게 대박이 나면서 엄청 많이 팔렸다”고 자랑했다.
홍진경은 “메들리까지 같이 할 정도면 난 저녁 때 형한테 안부 좀 물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반 노래와 메들리는 다르다”고 꼬드겼다. 결국 박서진은 “할 수 있다”고 센스 있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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