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는 8·2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일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섰다.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승리를 토대로 굳히기에 들어간 정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청래의 초지일관’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선거 기간 동안 그가 발언한 핵심 내용을 다시 한번 게시했다. ‘개혁 당대표’와 ‘당원주권 정당’이라는 키워드를 일관성 있게 제시한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우선 “싸움은 정청래 당대표가 할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며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또한 “오직 당원, 오직 당심”이라며 △당원콘서트 △당원 시상식 △당원주권위원회 등 당원주권정당을 만들기 위한 공약을 정리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그가 앞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정청래 57.1%, 박찬대 31.7%”라며 “오늘 발표 여론조사, 내일 실제 표심으로 확인시켜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정 후보가 인용한 여론조사는 리서치뷰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중 민주당 지지층 492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조사한 결과다.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막판 뒤집기에 나선 박 후보는 SNS에 반복해서 당원 ARS 투표 안내를 올리며 투표 독려에 집중했다. 그는 “당원 한 분 한 분의 전화가 저 박찬대에겐 간절한 희망”, “당원 동지 여러분의 뜻이 모일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 “2번 박찬대 꼭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후보는 마지막까지 명심(이재명의 마음)을 강조하며 당심을 공략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 있던 시절 원내대표로서 함께 회의에 참석하던 사진을 공유하며 “유능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 박찬대의 꿈”이라고 적었다.
박 후보 또한 개혁 의지를 내세우며 ‘개혁 체크리스트’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체크리스트에서 △국민소환제 도입 △검찰청 해체 △내란종식특별법 본회의 통과 등을 명시하며 “8월3일부터 당원 여러분과 함께 하나씩 체크해 나가겠다. 당대표 임기가 끝나는 날, 빈칸은 모두 채워진다”고 약속했다.
매일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펼친 박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에 대해 “추하게 버티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는 “마음 같아선 사지를 들고라도 끌어내고 싶지만, 우리는 윤석열 당신처럼 하지 않는다”며 “법으로 간다. 원칙으로 간다. 당신은 그 법 앞에 반드시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대표 선거 결과는 2일 전당대회에서 공개된다. 호남권, 경기·인천권, 서울·강원·제주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함께 대의원 투표, 일반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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