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관공서를 사칭한 사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경북 포항지역에서 1억원에 달하는 소방관 사칭 사기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일고 있다.
1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포항시에 위치한 건설 및 인테리어 대표를 상대로 자신을 포항소방서 소방행정과 직원으로 사칭하며 전화하고 문자로 가짜 명함을 보내는 치밀함을 보였다.

당시 A대표는 “소방관을 사칭한 사람이 AED(자동심장충격기) 구매 계약을 추진 중으로 급하게 구매 대금 1억여원을 요구해 이를 믿고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기사건이 빈발하자 포항남부소방서는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서측은 꾸준히 소방관 사칭 피해 사례를 홍보하고 있지만 최근 이와 유사한소방관 사칭 피해가 재등장하면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들은 주로 소상공인이나 업체에 접근해 대리구매, 물품 구매 요청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문선 포항남부소방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소방관을 믿어 주시는 마음에 감사하지만 소방관을 사칭한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시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망설이지 말고 신고해달라"며 "포항남부소방서는 이러한 사기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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