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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석 도봉구청장 “구민들 ‘오서방’ 불러줄 때 좋아… 일 잘하는 행정가로 남고 싶어” [2025 서울 구청장에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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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8 06:00:00 수정 : 2025-09-08 01:19:28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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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실 선물 진열 ‘팬덤’ 입증
정책 설문조사 구민 만족도 96%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 본궤도 등
6월 기준 전체 공약의 70% 달성

“구민들이 ‘오서방’이라고 불러줄 때 가장 좋아요. 기쁨 주는 구청장이 제 목표입니다.”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은 구민들 사이에서 오서방으로 불린다. 과거 한 개그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캐릭터와 같은 이름을 스스로 붙였다는 그는 “선거 때 ‘오서방입니다’ 하고 명함을 줬는데 그분이 빵 터지는 걸 보고 ‘아 즐거움을 주는 구청장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봉구에선 아이부터 어른까지 구청장 이름은 몰라도 오서방이라고 하면 다 안다”고 했다.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은 “취임사에서 ‘도봉의 발전으로 여러분들 선택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일 잘하는 젊은 구청장, 행정전문가 오언석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도봉구 제공

도봉구민들이 오 구청장을 얼마나 친근하게 생각하는지는 도봉구청장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청장실 앞에는 구민들이 오 구청장을 위해 손수 만든 장식품과 선물, 입간판 등이 여럿 진열돼 있었다. 어느 구청에서도 보지 못한 ‘팬덤’이었다. 오 구청장이 그간 얼마나 많은 현장을 찾아다니며 소통에 힘썼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도봉구는 지난해 자체 정책 설문조사에서 민선 8기 핵심사업 추진방향에 대한 구민 만족도가 96%에 달했다고 전했다. 같은 조사에서 구민 95.9%는 ‘(도봉구가) 살기 좋다’고 했고, 95.2%는 ‘(계속해)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오 구청장이 내건 공약사업 성과도 눈부시다. 2025년 한국매니페스토 ‘민선8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SA)을 받았다. 민선 8기 도봉구청장의 공약 이행 완료율은 지난해 말 기준 62%로 전국 특별·광역시 자치구 평균(53.05%)보다 약 9%포인트 높다. 도봉구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전체 공약 50개 가운데 35개(약 70%)를 완료했다.

오 구청장이 꼽은 핵심 공약은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사업 추진 △GTX-C 노선 도봉구간 지하화 확정 △창동민자역사 공사재개 등이다. 장기간 지연됐던 대규모 정책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오 구청장은 “지역 숙원사업들을 빠르고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사업은 15년 이상 묵은 사업으로 지난해 2월 국토부 기본계획이 승인되고 지난 1월 시공업체가 확정됐다. 구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X-C 노선 도봉구간 지하화는 지난해 7월 착공식을 가졌고, 12년 만에 공사가 재개된 창동민자역사는 2026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K팝의 세계적인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서울 아레나(2027년 완공 예정)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아레나는 시 최초 K팝 전문 공연장으로, 도봉이 글로벌 문화관광경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성과는 20년 넘게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해온 오 구청장이 가진 인적 네트워크에서 나왔다. 오 구청장은 “그간 정치활동을 통해 행정안전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등과 직접 소통할 수 있었다”며 “정부와 서울시와도 발로 뛰며 직원들과 함께 수많은 민원을 다 몸으로 받아냈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최근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강남·북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신성장 거점사업에 ‘도봉산 관광타운 조성사업’과 ‘캠핑수목원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오 구청장은 “도봉의 자연환경과 지역자원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환하려는 우리 구의 전략이 서울시 차원의 핵심 프로젝트로 공식화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오 구청장은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지금 취임사를 통해 ‘일할 기회를 주신 우리 구민 여러분의 선택에 도봉의 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던 게 떠오른다”며 “지금까지 그 약속을 잊지 않고 구민, 직원들과 함께 원팀으로 숙원사업들을 해결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도봉구청장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일 잘하는 젊은 구청장, 행정전문가 오언석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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