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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역대 장녹수들 중 TOP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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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2 15:34:03 수정 : 2025-09-12 15:42:35
서혜주 온라인 뉴스 기자 hyeju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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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녹수를 그려낸 배우 강성연, 이하늬, 강한나. 시네마서비스 제공·‘엠뚜루마뚜루’ 유튜브·‘폭군의 셰프’ 유튜브 캡처

 

사극의 단골손님인 연상의 노련미를 뽐내며 연산군을 쥐락펴락한 장녹수.  

 

장녹수는 조선 연산군의 후궁으로, 제안대군의 노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노래와 춤, 어여쁜 외모 그리고 뛰어난 교태와 홀릴 듯한 요사스러운 언행으로 연산군의 마음을 훔친 역사적 인물이다. 이러한 연산군의 총애에 힘입어 숙원에 봉해졌으며, 이후 숙용으로 품계가 오를 정도로 궐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연산군의 실정과 폭정의 주 요인으로 꼽히며 1506년 중종반정 이후 참형에 처한 그는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다.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속 강한나 역시 장녹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큰 인기몰이 중에 있다. 이러한 장녹수의 반가운 등장에 다양한 작품에서 각자의 매력으로 장녹수를 그려낸 여배우들을 다시금 조명해본다.

 

◆영화 ‘왕의 남자’ 강성연이 그려낸 장녹수

 

영화 ‘왕의 남자’ 속 장녹수를 연기한 배우 강성연. 시네마서비스 제공

 

영화 ‘왕의 남자’는 조선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광대 장생과 여성처럼 아름다운 광대 공길(이준기)이 궁궐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길은 연산군 앞에서 그의 애첩인 장녹수(강성연)를 풍자하는 놀이판을 펼치며 왕의 관심을 얻게 된다. 

 

이후 공길을 향한 연산군의 관심에 질투와 분노에 휩싸인 장녹수는 그를 쫓아내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두 사람 사이의 권력과 욕망, 그리고 예술과 자유 속 갈등을 그려냈다. 광대들의 웃음 뒤에 감춰진 시대의 억압과 인간의 비극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2005년이라는 시기에 개봉해 '동성애'라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이준기를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게 한 영화가 됐다.

 

해당 작품 속 장녹수 역할을 맡은 강성연은 캐릭터에 맞는 아름다운 미모와 간드러진 교태뿐만 아니라 장녹수의 이중적인 면모를 잘 담아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폭넓은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속 이하늬의 장녹수

 

드라마 ‘역적’ 속 장녹수를 섬세히 연기한 이하늬. ‘엠뚜루마뚜루’ 유튜브 캡처

 

드라마 역적 역시 조선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이지만, 홍길동전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 홍길동에 초점을 맞춰 생애를 그려낸 작품이다. 신분제 사회 속 제일 천한 자가 뛰어난 힘을 가진 세계관으로, 판타지가 가미됐다.

 

해당 작품 속 장녹수는 단순한 권력의 그림자가 아닌, 복합적인 내면을 지닌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기생 출신으로 궁궐에 입궐한 뒤 연산군의 총애를 받으며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지만 그 이면에는 사랑받고자 하는 결핍과 상처, 그리고 권력에 대한 집착이 뒤섞여 있는 인물이다. 

 

극 중에서는 연산군의 폭정에 일조하는 동시에, 자신의 생존과 영향력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인물로, 시대의 비극을 함께 짊어진 또 다른 피해자이자 권력의 공모자로 묘사된다.

 

이하늬의 홀릴 듯한 비주얼뿐만 아니라 시선을 사로잡는 한복 스타일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하늬는 새로운 장녹수의 다층성을 살렸다는 평과 함께 국악을 전공했던 만큼, 장녹수의 예인적 면모를 생생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호평이 일은 바 있다.

 

◆화제작 ‘폭군의 셰프’ 악녀, 강한나표 장녹수

 

‘폭군의 셰프’ 속 귀여운 악녀, 강한나. tvN 제공

 

연일 시청률이 고공행진 중인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윤아)이 절대미각 폭군 이헌(이채민)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퓨전 사극으로, 강한나는 장녹수를 연상시키는 인물인 강목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해당 작품 속 장녹수는 역사보다는 살짝 약한 캐릭터로, 연희군 이헌의 마음을 묶어놓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한나표 장녹수는 단아한 자태와 표독스러운 기세를 동시에 녹여내며 시선을 끌었다. 이헌(연희군) 앞에서는 여우 같은 눈빛과 몸짓으로 교태를 부리다가도 연지영을 향해선 죽일 듯 노려보며 단번에 살기를 뿜어내 이중적인 면모를 표현했다.

 

이러한 앙칼진 연기에 사극에 딱 맞는 눈빛, 표정, 말투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캐릭터의 야망과 불안함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작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도 태조의 총애를 받은 황보연화 역을 맡아 한차례 사극 속 악역을 성공적으로 표현해낸 바 있어 지금은 ‘믿고 보는 사극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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