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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손현보 교회 찾은 장동혁… ‘尹어게인’ 손잡나

입력 : 2025-09-15 06:00:00 수정 : 2025-09-15 08:15:51
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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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첫 일정으로 세계로교회 방문
장대표가 직접 결정… “종교인 탄압”

국힘, 대여 압박 장외투쟁 ‘만지작’
‘아스팔트 우파’와 연대 목소리도
지도부, 찬탄·반탄 갈등 우려 신중

여야의 강경 대치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대여 압박 차원으로 장외투쟁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 검찰청 해체와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정부조직법 개편 등 정부와 여당이 주도하는 법안에 대해 원내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내부에선 우파가 총결집해야 한다는 대(大)연대론이 부각되면서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와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예배 참석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김미애 의원, 장 대표, 김민수 최고위원, 박준태 의원. 부산=연합뉴스

14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장외투쟁 방침에 대한 질문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앞세우는 특별재판부 설치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대응 방안은 전무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회 자당 간사로 나경원 의원을 내정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2주 넘게 지연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와 함께 장외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이자 의원은 12일 ‘야당 탄압 독재정치 규탄 대회’에서 “민주당은 전교조, 민노총과 똘똘 뭉쳐서 우리를 겨냥하고 있다”며 “전광훈 목사가 극우라고, 전한길 강사가 더 나갔다고, 이준석이 결이 다르다고 뺄셈 정치하면 진다. 작은 차이는 극복해 뭉쳐서 싸우자”고 발언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선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 ‘부정선거 발본색원’, ‘윤(尹) 어게인’ 등과 같이 이른바 아스팔트 극우의 주장이 담긴 현수막이나 손팻말이 등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권성동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 탄압 독재정치 규탄 대회''에서 임이자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당 대표 선임 이후 강성 세력과 거리를 유지해온 장 대표가 본격적으로 우파와 연대에 나설지 주목된다. 실제로 장 대표는 이날 부산 첫 일정으로 손현보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를 찾았다. 손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온 인물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와 대선에서 사전 선거 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9일 경찰에 구속됐다.

 

장 대표는 “손현보 목사에 대한 구속은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닌,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며 “반인권, 반문명, 반법치, 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라고 밝혔다. 세계로교회 방문 일정은 장 대표가 전날 직접 결정한 사안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있다기보단, 당 대표의 결단이고 행보로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아스팔트 우파’가 부각될 경우 여당의 ‘극우 몰이’에 빌미를 줄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전당대회 이후 잠잠했던 당내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은 최근 “강경 우파 내지 광장 세력과 함께 가게 되면 잘못하면 ‘황교안 시즌2’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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