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재벌 총수로는 최초로 TV 토크쇼에 출연한다.
오는 22일 방송되는 MBC '손석희의 질문들3'에는 박용만 전 회장이 게스트로 초청됐다.
박 전 회장은 재직 당시 그룹의 사업구조 변경을 위해 OB맥주를 전격 매각하는 과정에서 받은 비판 여론부터 은퇴 후 자원봉사에 영향을 미친 내면의 부채의식 등 다양한 스토리를 공개하고 날카로운 질문들을 받는다.
또 박 전 회장은 자신의 가족사와 은퇴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밝힌다.
그는 과거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직이 공석일 때마다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지만, 전부 마다하고 현재는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이사장으로 소외 계층을 위한 급식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급식 자원봉사자로서 박 전 회장은 이제 회사에서 볼펜을 잡는 일 보다 요리 칼을 잡는 일에 더 열중하고 있다.

재벌에 깐깐한 태도를 보여왔던 냉철한 언론인 손석희의 '질문들'에 한 기업의 총수였던 그가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질문들'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박 전 회장이 다양한 질문들에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받아냈다고 전했다.
이번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편'은 단순히 그가 통상적인 '재벌'의 궤도에서 벗어난 별난 존재인지, 아니면 그의 캐릭터가 오히려 통상적이어야 하는 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진행자 손석희의 '질문'도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 생각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한편, 제작진은 박 전 회장을 섭외하는데 매우 공을 들였는데, 우려와 달리 출연이 성사된 것은 평소 격식을 파하는 것을 즐기는 박 전 회장의 자유분방한 성격이 한몫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재벌 총수가 TV 토크쇼에 출연한 사례는 매우 드문 만큼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만 전 회장 편은 오는 22일 수요일 밤 9시 MBC '손석희의 질문들3'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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