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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정 "엄마는 마녀였다…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사람"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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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1 15:03:47 수정 : 2025-10-21 15:17:12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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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정이 자신의 유년 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KBS 한국방송' 영상 캡처

배우 황석정이 자신의 유년 시절에 대해 고백하면서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황석정은 한국전쟁 당시 혼란스러운 시대 속 방황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며 아버지의 설움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네 아이들 사이에서 '느그 엄마'로 불렸던 황석정의 어머니. 유튜브 채널 'KBS 한국방송' 영상 캡처

반면, 어머니에 대해서는 “동네 아이들 사이에서 어머니의 별명이 ‘느그 엄마’였다”면서 “아이들이 ‘느그 엄마 온다!’고 외치면 생존 본능에 노루처럼 흩어져버렸다”고 엄하고 무서웠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렸다. 

 

또,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황석정은 고향으로 내려갔는데,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동네 아주머니가 자신을 보고 했던 첫 마디가 “느그 엄마 힘들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어머니의 성격을 알던 동네 아주머니의 한 마디가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때 황석정은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의 어머니가 힘든 사람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어머니에 대한 황석정의 기억. 유튜브 채널 'KBS 한국방송' 영상 캡처

이어, 지난 20일 방송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황석정이 충남 공주에서 활동 중인 시인 나태주를 만나 창작시를 쓰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방송에서 나태주는 공감을 부르는 시를 쓰는 방법에 대해 “울컥하는 게 모든 예술의 기초이자 재료다.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라면서 “울컥하는 순간 망설이지 말고 바로 써야 한다. 잘 쓰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써봐라”라고 강조했다.

 

게스트들은 시 창작을 시작했고, 나태주는 “생각이 잘 안 나는 분들은 ‘엄마’라는 제목으로 써도 좋다”고 제안했다.

 

나태주는 ‘어머니 생각’이라는 제목의 시를 썼다며 “아직도 지우지 못했다 / 핸드폰에 어머니 번호 / 가끔은 전화 걸려다가 멈칫/ 어머니가 전화 받으시면 어쩌나 / 딴 사람이 받으면 또 어쩌나”라고 시를 낭송했다.

 

그는 “어머니 번호가 아직 있다. 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오나미, 그리고 박원숙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어머니에 대한 황석정의 생각. 유튜브 채널 'KBS 한국방송' 영상 캡처.

그러자 황석정은 “되게 보편적인 거 아니냐. 엄마는 위대하고 나를 사랑해주셨고, 엄마는 나를 사랑해주셨고, 엄마를 좋게 얘기해주고 감사해야 한다는 거. 그런데 엄마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그것도 시가 될 수 있냐?”고 물었다.

 

앞선 방송에서, 황석정은 “엄마 별명은 ‘마녀’였다”며 “엄마하고 말도 안 하고 마흔살까지 엄마랑 말을 섞어본 적이 없다. 엄마를 그렇게 싫어했다.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고 가장 말하기 싫었다. 옆에 오면 숨이 안 쉬어졌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황석정은 시를 쓴 사람들 앞에서 “저는 엄마·아빠가 자랑스럽지 않다.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 내 이야기를 밝히는 게 미안한 일이 될까 봐”라고 털어놨다.

 

한편, 황석정은 2001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뷔했다. 영화 ‘황해’, ‘살인자의 기억법’, 드라마 ‘미생’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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