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매물로 내놨던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가 18억원에 팔린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앞서 ‘강남 다주택자’로 밝혀져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 금감원장은 아파트 한 채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뒤 실거래가 대비 4억원 높게 매물을 내놔 비판이 일자 결국 실거래가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
이날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금감원장의 우면동 대림아파트 두 채 중 한 채가 18억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매수자는 계약금을 납부한 상태이며, 이날 오후까지 부동산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관련 매물 게시물도 모두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금감원장은 우면동 대림아파트(전용면적 130㎡·약 47평) 두 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2002년 대림아파트 한 채를 매입한 뒤, 2019년 12월에도 같은 아파트 한 채를 추가 구입했다. 모두 배우자와 공동명의며, 현재 호가는 19억~22억 원 선에 형성돼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실거래가는 18억원이다.
정부의 초강경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취임 일성으로 부동산 대출과 집값 상승 악순환을 잡겠다던 이 금감원장이 강남 다주택자로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그는 사태 수습을 위해 아파트 한 채를 처분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실거래가보다 4억원가량 높은 22억원에 매물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더 거세졌다.
국정감사에서도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 원장은 가격을 낮춰 18억원에 다시 내놓았고, 단시간 내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지난달 대림아파트 동일 평형 시세가 18억 원이었다. 이 원장은 (여기에 2억원을 더 붙여) 20억 원으로 내놓았다가 최근 사모님이 2억 원을 얹어 22억원에 다시 내놓았다”며 “한 달 사이에 4억 원이나 올랐다. 이게 정상이냐, 왜 2억 원을 더 올렸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가격 조정은) 부동산 중개업소가 알아서 한 것이다”며 관여한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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