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2.3%에서 0.5%P 더 늘어
전체 기업 이자보상비율 크게 개선
경영환경 기업간 양극화 추세 극명
10월 기업 체감경기 석 달 만에 하락
지난해 번 돈으로 대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 기업 비율이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과 반도체 등 일부 업종 기업의 경영환경은 개선세가 뚜렷해 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96만1336개 중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42.8%에 달했다. 전년도 42.3%에서 0.5%포인트 증가했고,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300% 미만 비중은 20.0%에서 20.8%로 전년 대비 상승했고, 500% 이상 비중은 30.5%에서 29.4%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가 되지 않는 기업은 연간 이익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도 내지 못해 ‘좀비기업’으로 불린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이 2023년 191.1%에서 지난해 244.1%로 개선됐음에도, 좀비기업 비율은 증가하면서 기업 간 양극화 추세가 극명해졌다.
문상윤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규모별로는 대기업, 업종별로는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경영환경이 개선됐다”며 “우량하지 않은 소규모 기업들은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체 우리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환경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연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역성장(-1.5%)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제조업(-2.3%→4.6%)은 전자·영상·통신장비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단가·물량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비제조업(-0.9%→2.9%)은 운수·창고와 도·소매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5%에서 4.6%로 올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3.8%에서 4.3%로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3%→5.1%)은 전자·영상·통신장비, 비제조업(3.7%→4.1%)은 전기가스를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이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3.7%→5.6%)이 올랐지만, 중소기업(3.2%→3.0%)은 하락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120.8%→119.9%)과 차입금의존도(31.4%→31.0%) 모두 소폭 하락하며 안정성도 개선됐다.
한편 이달 기업 체감 경기는 석 달 만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의 10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낮은 90.6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수 감소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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