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40년 만에 돌아온 강세장”
美 JP모건 “코스피 6000도 가능해”
한투 4600·키움 4500 상승장 예측
실적호조 반도체가 지수 견인 주도
조방원에 전력·지주사도 유망 업종
하이닉스 7.1%↑ 코스피 역대 최고
빚투 수요 이달만 1조원 이상 증가
국내 증권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가 내년 5000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왔다. 자본시장과 관련한 국내외 여건과 기업의 실적 개선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사천피’(코스피 4000) 달성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코스피는 이틀 만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0년 만의 장기 상승 국면” 기대도
29일 금융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의 12개월 기초 목표치를 5000으로 제시했다. JP모건은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은 실체가 명확하게 존재한다”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 6000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정책이 아직 주가에 반영돼 있지 않았고 향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게 JP모건의 설명이다. JP 모건은 그러면서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의 최고 ‘비중확대’(OW·OverWeight) 시장”이라며 “한국 증시의 움직임이 빠르고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것처럼 보일 수 있어도, 단기 조정을 틈탄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들도 잇달아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전날 “이번 강세장은 단순한 경기 반등이 아니라 ‘3저 호황’(저달러·저유가·저금리) 시기였던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재현되는 장기 상승 국면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연간 목표치를 5000으로 제시했다. KB증권은 달러와 유가가 모두 약세인 이례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비달러 국가의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는 기업의 채산성이 개선돼 한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대체 에너지 비중 확대와 유가 흐름이 장기적으로 하향 추세에 진입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가 내년 상반기는 상승했다가 하반기엔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목표치를 4600으로 잡았다. 키움증권은 3500∼4500, 대신증권은 4000선 중후반 이상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기관이 공통적으로 지목한 유망 업종은 올해 주가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 기업의 실적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외에도 전력설비와 금융지주사, 방위산업, 조선, 원전 등도 내년 증시 활황을 이끌 분야로 꼽혔다.
◆기대 부응하는 코스피, 다시 최고가 경신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0.74포인트(1.76%) 오른 4081.15에 장을 마치며 27일 기록한 장중·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4042.83)를 갈아치웠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1포인트(0.19%) 내린 901.59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삼성전자는 1.01%(1000원) 오른 10만500원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10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 힘입어 7.10%(3만7000원) 뛴 55만8000원(종가)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수급은 기관이 640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13억원, 22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증시 강세장 속에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 실적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7일 기준 24조7766억원으로 이달 1일 23조3458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또 올해 개인투자자가 받은 해외주식 배당금은 1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올해 1~9월 국내 일반투자자에게 지급된 외화증권 배당금은 17억4600만달러(약 2조4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억4100만달러)보다 107.5% 증가했다. 배당금의 93.8%는 미국 시장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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