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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양자·우주 등 ‘기술 동맹’ 구축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협력 강화 [2025 경주 에이펙]

입력 : 2025-10-29 19:07:52 수정 : 2025-10-29 23:25:34
경주=이정한 기자,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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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기술번영 MOU’ 체결

AI 정책 틀 공동 개발·AI 생태계 조성
6세대 이동통신 공동연구·인력 교류
엔비디아, 삼성·현대차 등에 AI 칩 공급
젠슨 황 “모든 韓 기업 훌륭한 파트너”

한국과 미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동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과 대규모 AI 칩 공급계약을 맺으며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에이펙이 열리는 경북 경주에서 ‘한·미 기술번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미 정상회담 성과 중 하나로 배경훈 부총리 및 과기정통부 장관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양국 정부를 대표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국은 AI와 양자(퀀텀) 기술, 합성생물학 등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 기술이 국가 주권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술·산업 분야 발전을 가속할 계획이다. AI 정책 틀을 함께 개발하고, AI 전 분야에 걸쳐 기술 수출을 협력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국가 등과 공동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데이터세트와 안전한 AI 혁신 분야 등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차세대 통신과 제약·바이오 기술 공급망, 양자 혁신, 우주 탐사 등 핵심기술 분야 실행 방안에 대한 협력도 확대한다. 통신에서는 6세대 이동통신(6G)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기초연구와 인력 교류를 지원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 및 과기정통부 장관. 연합뉴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주도하는 ‘함께 육성하는 미래’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등 디지털 시대 아동을 위한 교육, 미래 세대 양성 논의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상업용 지구 저궤도 우주정거장 개발·운영을 위한 파트너십 촉진 등이 담겼다.

 

첨단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은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인 것으로 읽힌다. 미국은 일본, 영국과도 과학기술 분야 협정을 맺은 바 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협정은 양국 간 과학기술 분야 협력의 담대한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로서 미국의 AI 생태계 등 여러 기술 발전에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로 우리가 깊게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연합뉴스

우리 정부는 이번 MOU에 대해 양국이 기초연구, 전략기술, 연구안보를 포괄하는 기술 동맹으로 협력을 확장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하 수석은 “한·미 간 AI 연구개발 및 AI 풀스택(모든 분야) 수출 협력 등은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배 부총리는 “이번 MOU로 미국 블랙록, 오픈AI와 체결한 AI 생태계 협력 MOU에 이어 한·미 간 과학기술 교류와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국 주요 기업 간 협력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 내용은 31일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펙 행사 참석차 방한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GTC)에서 이번 계약과 관련해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정말로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면 모든 한국 기업 하나하나가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시장확대를 목표로 이전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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