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비리… 위원장 사퇴를”
崔 침묵에 野 의원들 중도 퇴장
정청래, 崔에 전화해 우려 경고
崔 “국감 끝나면 입장 밝힐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최민희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결혼식을 열었던 최 위원장의 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신의 결혼 날짜를 지난해 8월로 표기한 사실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야당은 “권력형 결혼 비리”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최 위원장은 “국감에 집중하겠다”며 즉답을 피하는 한편, 여당도 국감이 마무리된 뒤 입장 정리를 건의할 계획이라며 한 걸음 물러섰다.
29일 과방위 국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딸 결혼식 거짓해명 상임위원장 사퇴하라!’, ‘행정실 직원갑질 상임위원장 사퇴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내걸고 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감은 피감기관들에 대해 공정·형평성 있게 진행돼야 하는데, 이미 결혼식 축의금으로 공정과 형평이 훼손돼 버렸다”며 “더 이상 과방위원장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할 수 없고 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최근 제기된 의혹 중에 최 위원장의 딸이 (지난해) 8월14일 결혼한 것으로 스스로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점을 주목해야 된다”며 “결과적으로 국감 기간에 국회에서 결혼식을 한 것은 돈을 목적으로 결혼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와 사퇴 요구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그는 “국감 진행을 위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라며 “국감이 끝나고 나면 모든 문제 제기에 대해 사실만 확인해 페이스북 글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국감장에서 중도 퇴장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여당 내부에서도 최 위원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최 위원장에게 전화해 과방위 국감 도중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 조치한 경위를 물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CBS라디오에서 정 대표의 전화 사실을 알리며 “사안이 간단하지 않다는 판단이 실려 있는 전화”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에서도 염려하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MBC 국감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자신에 대한 MBC 보도가 불공정하다고 지적하며 보도본부장의 입장을 요구했다. 본부장이 답변을 거절하자 최 위원장은 퇴장을 명령했다.
다만 민주당은 최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이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최 위원장도 당과 지지자 분위기를 알 것”이라면서도 “상임위원장은 선출직이고 임기가 정해져 있어서 당에서 사퇴 얘기를 꺼내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 위원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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