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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잔소리한다"며 살해한 패륜 아들… 형량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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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2 17:21:09 수정 : 2025-11-02 18:17:09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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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잔소리한다"며 살해한 아들의 정체가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어머니가 잔소리를 한다”며 살해한 아들의 정체와 형량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중랑경찰서 형사2과장 박원식 경정, 의정부경찰서 수사2과장 이윤형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KCSI는 묻힐 뻔했지만 형사의 한 질문으로 드러난 잔혹한 사건의 실체를 공개했다. 

본드 냄새가 심하게 나는 남자가 돌아다닌다는 신고.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발단은 “본드 냄새가 심하게 나는 남자가 돌아다닌다”는 신고였다. “본드 냄새 때문에 어딘가 눈빛이 이상해, 큰 사고를 칠 것 같다”는 주민들의 걱정도 날이 갈수록 더했다. 출동한 형사들은 검은 봉지를 들고 본드 냄새를 풍기던 30대 남성과 마주했다. 

 

그의 집은 오랫동안 방치된 듯 엉망이었고 “같이 사는 가족”에 대한 질문에 그는 “4년 전 교도소에 갔다 왔는데 그때부터 엄마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언제, 왜 나갔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같이 사는 가족'에 대한 질문에 대한 범인의 대답.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형사들은 어머니의 실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탐문했다. 이웃들에 따르면 어머니는 60대 초반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했지만 폐지를 주우며 근면하게 살아왔다. 

 

그런데 4년 전 겨울부터 자취를 감췄고, 아들은 “건강 때문에 외갓집에 갔다”고 둘러댔다. 가출신고는 남자의 누나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탐문 끝에 형사들은 남성이 어머니에게 카드 빚을 대신 갚게 하고, 보증금 담보 대출까지 강요한 정황을 밝혀냈다. 

 

형사는 어머니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을 직감했고, 본드 흡입으로 수감된 남성이 이송되던 날 “경찰을 그만두기 전까지 네 어머니 생사는 분명히 밝힌다”고 결심했다.

형사의 끈질긴 탐문에 범인은 입을 열었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수사팀은 시신 운반에 차량이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 남성이 4년 전 친구 차를 빌려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다만 어머니가 심장 수술 후 복용해야 할 약 처방 기록이 전무한 점을 근거로 영장을 받았고, 출소일에 맞춰 남성을 소환했다. 그는 결국 종이에 “제가 어머니를 죽였습니다”라고 자백했다. 

 

본드 흡입 때문에 시작된 잔소리가 ‘빚 갚아달라’는 다툼으로 번졌고, 어머니를 밀쳤더니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고 다음 날 숨을 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패륜적인 범인의 행태.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이후 친구 차로 시신을 옮겨 아버지 산소가 있는 곳으로 갔지만 땅이 얼어 삽이 들어가지 않자, 유골을 인근 저수지에 뿌렸다고 진술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살인죄는 적용하지 못하고 남성은 사체은닉죄로만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머니를 죽인 정황이 이렇게 분명한데도 형량이 1년뿐이라니”, “형사의 집념이 그래도 어머니의 한을 풀어주었네요”, “이런 패륜이 있나” 등 낮은 형량과 범인의 행태에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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