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2024년 10대·5분위서 처방건수 가장 많아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오인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서울 강남과 서초, 성남 분당에서 집중적으로 처방됐다. 서울만 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6년째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급여 적정성 분석 및 정책적 함의’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메틸페니데이트’ 사용량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ADHD의 주요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는 의사의 처방 아래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약’ 등으로 잘못 알려져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는 258만7920건으로, 2007년 48만8372건 대비 5.3배로 증가했다. 실제 처방받은 인원은 같은 기간 8만2221명에서 32만6748명으로 4배 규모로 늘었다.
같은 기간 처방 건수와 실인원을 보면 연령별로는 10대가, 소득 수준별로는 5분위(고소득)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교육열이 높다고 알려진 지역에서 처방이 집중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시·군·구별 처방 현황을 보면 상위 1~5위 지역은 지난해 기준 서울 강남, 서울 서초, 성남 분당, 서울 송파, 서울 용산이다. 상위 20위 내 수도권 외 지역은 대구 수성구(18위) 한 곳뿐이었다.
서울시 구별로는 2019년부터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가 서울 시내 처방 1∼3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 동별로 보면 작년 기준 인구 대비 처방이 많이 이루어진 곳은 대치동, 반포동, 잠실동, 일원동이었다. 처방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동은 부동산 가격이 높고 학원가가 밀집된 지역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건보공단은 해석했다.
해당 연구를 맡은 노연숙 빅데이터융합연구부장은 “‘공부 잘하는 약’, ‘면접약’ 등 사회적 성취와 관계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약물 의존 경향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정신과 약물 사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정미칼럼] 머니 무브의 종착지는?](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3/128/20251103517547.jpg
)
![[설왕설래] 최장수 사법연수원장](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3/128/20251103517560.jpg
)
![[기자가만난세상] 구경당하는 불쾌함에 대하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3/128/20251103517508.jpg
)
![법정서 ‘여사님’을 붙일 수 없는 이유 [서아람의 변호사 외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3/128/20251103514866.jpg
)







![[포토] 윈터 '깜찍하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31/300/2025103151454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