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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6.3 강진…최소 9명 사망·260여명 부상

입력 : 2025-11-03 13:36:26 수정 : 2025-11-03 13: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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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서 두 달 전에도 지진으로 2200여명 사망

아프가니스탄에서 3일(현지시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 최소 9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0시 59분 아프가니스탄 북부 발흐주 주도 마자르-이 샤리프로부터 남동쪽으로 37㎞ 떨어진 사망간주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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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은 북위 36.58도, 동경 67.48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8㎞다.

이 지진으로 사망간주에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43명이 부상했다고 아프간 국가재난관리청이 발표했다.

재난관리청 측은 부상자 대부분이 경상을 입었고 초기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고 전했다.

또 발흐주에서는 4명이 숨지고 120명의 부상자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현지 당국이 AP통신에 밝혔다.

인구 50만 명 이상으로 아프간 북부 최대 도시인 마자르-이 샤리프에서는 한밤중에 지진이 닥치자 많은 주민이 집이 무너질까 봐 무서워하면서 길거리로 뛰쳐나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지진으로 무너진 주택 등 건물 잔해의 모습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고 있다.

지진 발생 지역을 포함한 아프간 산악 지대는 통신망과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열악, 과거 당국이 재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몇 시간에서 심지어 며칠이 걸렸다고 AP는 설명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재난이 잠재적으로 광범위할 수 있다"면서 4단계 경보 중 2번째로 높은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또 과거 주황색 경보 수준의 지진들은 지역 또는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지대는 인도 지각판과 유라시아 지각판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아프간 동부와 북동부 지역은 진흙 벽돌로 부실하게 지은 주택이 많은 데다 지형도 좋지 않아 규모가 큰 지진이 나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곳이다.

지난 8월 말∼9월 초에도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2차례 발생한 지진으로 2천200명 이상이 숨진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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