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이 혈액암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의 근황을 전하며 먹먹한 심경을 토로했다.
3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8090 대표 청춘스타 박중훈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박중훈은 인생의 굵직한 순간을 함께한 절친, 전 농구선수 허재와 배우 김민준을 초대해 직접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며 추억을 나눈다.
이날 허재는 박중훈과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나 45년째 이어온 우정을 공개하며, “학창 시절 일반 학생이던 박중훈은 나보다 아래였고, 체육 특기생이던 나를 쳐다보지도 못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박중훈은 “허재가 기타 치고 머리 기른 나를 오히려 부러워했다”고 맞받아치며 절친 케미를 뽐냈다. MC 박경림은 이들의 티키타카에 웃음을 터뜨렸다.
김민준은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 영화 ‘톱스타’ 주연으로 출연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사실 주례 없는 결혼식을 계획했지만, 박중훈이 먼저 ‘주례해 줄게’라고 제안했고 이를 거절하지 못해 주례가 생겼다”고 밝히며 반전 뒷이야기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중훈은 데뷔작 ‘깜보’에 얽힌 비화도 털어놨다. 그는 “영화 출연을 위해 매일 영화사를 찾아 대걸레질하고, 팬티만 입고 록키 흉내를 내며 재차 오디션을 보았고, 그 끝에 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박중훈은 배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인 안성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안성기가 자신을 각별히 챙긴 이유가 아버지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으며 “생전에 아버지가 안성기를 만나면 ‘중훈이 잘 부탁한다’며 허리를 90도 숙여 인사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안부 인사 겸 안성기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그가 방긋 웃는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고 전해 현장을 뭉클하게 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판정을 받은 뒤 꾸준히 치료를 받아 2020년 완치 소식을 전했지만, 이후 추적 관찰 중 재발해 오랜 시간 투병을 이어왔다. 투병 중에도 그는 가발을 착용한 채 영화 일정에 참석하며 현장을 지켰고, 행사장에서 부축을 받는 모습이 포착돼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2022년 영화 ‘한산: 용의 출현’과 ‘탄생’이 연이어 개봉한 뒤에는 건강을 회복하며 한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는 차기작보다는 건강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한편, 박중훈은 이날 방송에서 배우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중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 만나게 된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전했다. 그는 “재일교포인 아내와 싸울 땐 사전으로 단어를 찾아보다가 웃음이 터져 싸움을 이어갈 수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준 역시 가족 이야기를 전했다, GD의 누나와 결혼한 그는 “아들이 아빠, 정확히 직업이 뭐야?”라고 물어 당황했던 일화를 소개해 웃음을 더했다. 그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에 출연했음에도 아들에게 직업을 설명하며 진땀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또 아내와 아들 얼굴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처남 GD가 아들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뜻밖에 얼굴이 알려졌다고 털어놓아 현장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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