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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서울시장 출마 시동?…“오세훈 내년에 반드시 내려와야”

입력 : 2025-11-03 17:08:30 수정 : 2025-11-03 17:32:28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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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각을 세워온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또다시 오 시장의 정책을 비판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조 비대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거취와 관련해 이날 “서울시장일 수도 있고 재보궐선거일 수도 있고 어디든지 당에서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년에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겹쳐 있는데 어느 선거든 (제가) 출마한다는 말씀을 여러번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서울 집값 상승이 이재명 정부의 소비쿠폰 때문’이라는 취지의 오 시장 측 주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포문을 열었다. 조 비대위원장은 “너무 황당하더라”라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서울시 부동산 정책을 지휘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오판이 집값 폭등을 불렀다고 화살을 돌렸다. 조 비대위원장은 “오 시장이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를 잘못해서 집값이 폭등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강남 지역의 고가 아파트 재개발을 허가해주고 용적률을 풀어줘서 집값이 올랐다”며 “본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갑자기 이재명 정부가 소비쿠폰 풀어서 집값 올랐다고 하니까 말이 됩니까”라고 꼬집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뉴파티 비전발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 비대위원장은 오 시장의 과거 무상급식 반대를 끄집어내 ‘부동산 오판’과 연결 지었다. 그는 “젊은 분들이 잘 모르실 수 있는데 (오 시장이) 그 당시 많은 청소년의 점심을 뺏으려 했다”며 “무상급식 세대가 청년이 되니까 집값을 올려서 청년들의 주거를 뺏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집값 폭등, 집값 폭등을 야기하는 정책 실시, 이 두 점에서 있어서 다음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은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회자가 ‘그런 말씀하시니 한편에서는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나보다 이런 얘기도 한다’고 묻자 조 비대위원장은 “그런 얘기 많이 들었는데 전 부동산 정책의 관점에서 오 시장을 비판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내년 봄 정도 돼야 (출마지를) 결정할 수 있는데 피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비대위원장이기에 당의 선거전략을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서 당을 이끄는 위치가 된다면 내년 봄쯤 거취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자가 재차 ‘서울시장일 수도 있는 거냐’고 묻자 조 비대위원장은 “서울시장일 수도 재보궐 선거일 수도 있고 어디든지 당에서 필요한 곳에 갈 것인데 결국 저의 쓸모, 효능은 국민들이 결정하실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극우적이고 내란정당인 국민의힘을 전국에서 패퇴시켜야 한다. 특히 광역에서 국힘을 0으로 만들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 지방정치를 개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뉴파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조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나오자 오 시장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비대위원장이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며 “입버릇처럼 진보를 외치면서 자식뻘 청년들의 기회를 박탈한 사람이 반성은커녕 또다시 위선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부시장은 “입시비리로 수감생활을 한 분이 김어준 씨 유튜브에 나와 15년 전 무상급식 얘기를 꺼내는 모습이 애잔하기까지 하다”며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한 분이 민간 주도 재건축 정책을 비판하는 건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조 위원장은 청년 주거를 걱정한다면서 정작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며 “10·15 대책 이후 월세 폭등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은 무시하고 ‘뇌피셜’로 구호만 외치는 586 정치에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황남빵을 극찬할 여유가 있으면 민생 현장의 진짜 청년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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