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무슬림이자 30대 정치 신인
최저임금 인상 등 파격 공약에 독주
‘급진정책 반대’ 쿠오모, 추격전 양상
트럼프, 맘다니 저격하며 지원 사격
버지니아주 첫 여성 주지사 탄생 주목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현주소를 평가할 수 있는 뉴욕시장과 뉴저지주·버지니아주 주지사를 선출하는 ‘미니 지방선거’가 4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특히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뉴욕시장 선거에서 인도계 무슬림이자 30대 정치 신인인 조란 맘다니(34) 민주당 후보가 급부상하면서 향후 미국 정계의 어떠한 변수로 이어질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시는 맘다니 후보와 뉴욕주지사를 지낸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67) 후보가 맞붙었다. 선거가 시작된 이날 오전 6시부터 수많은 뉴욕 시민들이 투표장을 찾았다. 맘다니 후보와 쿠오모 후보도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 투표장을 찾아 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5일 오전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맘다니 후보는 시가 임대료 관리 권한을 가진 ‘임대로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 동결, 최저임금 인상 등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서민층과 젊은층의 생활 형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공약을 내걸어 돌풍을 몰고 왔다. 게다가 맘다니 후보는 이민자 출신으로 ‘반(反)트럼프’ 진영의 총아로 거듭나고 있다. 맘다니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격려와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민주) 등이 속한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도 받고 있다.
가장 최근인 10월24∼28일 실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를 보면 맘다니 후보는 쿠오모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16%포인트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기성 주류 격인 중도 진영과 진보 진영이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맘다니 후보가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당내 진보 진영의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당내 경선에서 맘다니 후보에게 패배했던 쿠오모 후보는 무소속으로 본선에 출마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쿠오모 후보는 맘다니 후보의 급진적인 정책에 반대하는 뉴욕 월가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완전히 실패한 기록만 있고 경험도 없는 공산주의자보다는 차라리 성공 기록이 있는 민주당 후보가 이기는 게 낫다”며 쿠오모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라고 독려했다. 맘다니 후보를 겨냥해서는 “공산주의자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뉴욕시는 경제·사회적으로 완전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버지니아주에서는 공화당 소속 윈섬 얼 시어스 부지사와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민주당 하원의원이 주지사 자리를 두고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인 10월30∼31일 진행된 더힐 설문조사에서 스팬버거 후보가 시어스 후보를 11%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누가 당선되든 버지니아 역사상 첫 여성 주지사가 된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미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과 공화당 후보인 잭 치터렐리 전 뉴저지주 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뉴저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선거에선 우경화 조짐을 보여 선거 결과 예측이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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