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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유성, ‘임종 직전까지’ 제자 챙겼다…‘10만원’ 담아 건넨 마지막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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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5 14:03:26 수정 : 2025-11-05 14:26:33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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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신영이 스승 고(故) 전유성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 김신영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 9월 25일 세상을 떠난 ‘코미디계의 거목’ 전유성이 생전 보여준 따뜻한 마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인은 임종 직전까지 후배들을 배려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신여성’ EP.09 영상에서는 이경실, 조혜련 등 전유성과 인연이 깊었던 코미디언들이 고인을 추억하며 그리움을 전했다. 

 

이경실은 “누군가 떠나고 이렇게 오랫동안 미담이 나오는 걸 처음 봤다”면서 “유성이 오빠는 누구에게 피해를 준 적이 전혀 없으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만 나온다”고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조혜련은 “(전유성) 오빠가 돌아가시기 5일 전에 전화가 와서 ‘나 곧 죽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며칠 안에 오빠를 만나러 병원에 갔다”고 전했다. 이경실도 “전화를 걸어서 ‘오빠 나 병원으로 갈게’ 했는데 그날 비가 많이 왔다. 오빠는 ‘힘든데 오지 마. 비도 많이 와’라면서 만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병실에는 전유성의 제자 김신영이 끝까지 함께 있었다. 이경실은 “오빠가 산소호흡기를 꽂고 환자복을 젖히고 물수건 두 개를 덮고 있었는데 신영이가 계속 물수건을 갈아주고 있더라”고 전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조혜련은 제자를 향한 고인의 마지막 배려를 떠올렸다. 그는 “오빠가 돌아가시기 몇 시간 전에 10만원을 봉투에 넣어서 줬다. ‘신영아 기름 넣어. 응. 기름 넣어’ 그랬다고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사실 왔다갔다 하고 톨게이트비에 휴게실에서 커피도 사 먹고 하면 10만원은 좀 적다. 좀 짜긴 짜다”고 덧붙이며 코미디언 특유의 유머로 슬픔을 풀어내기도 했다.

 

전유성은 생전 산소호흡기에 의지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음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후배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1949년생인 그는 1969년 TBC ‘전유성의 쑈쑈쑈’로 방송계에 입문, KBS2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 인기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김신영은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재학 시절 전유성에게 코미디를 배웠으며, 별세 직전까지 병실을 지키며 스승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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