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는 철거에 앞서 설비가 용이하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해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 남부소방서의 사고 현장 1차 브리핑에 따르면 이 발전소 내에는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높이 60m짜리 보일러 타워 4·5·6호기가 나란히 서 있는데, 그중 가운데 있던 5호기가 이날 오후 2시 2분께 무너졌다.
1981년 준공된 이 보일러 타워는 벙커C유로 생산한 스팀으로 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2021년부터는 사용이 중지됐고, 철거를 위해 지난달부터 취약화 작업이 진행되던 중이었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를 통한 철거 때 시설이 쉽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해 기둥을 비롯한 구조물들을 미리 잘라놓는 일을 말한다.
총 3기의 타워 모두 취약화 작업을 완료한 뒤, 이달 16일 발파를 통해 철거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2일에도 작업자 9명이 25m 높이에서 구조물을 자르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9명은 모두 발파 철거 전문업체인 코리아카코 소속으로, 1명은 정직원이고 나머지 8명은 계약직 형태의 근로자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사고 이후 2명은 현장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2명은 구조물 등에 낀 상태로 발견돼 오후 4시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들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나머지 매몰된 5명은 생사나 매몰 지점 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매몰된 인원이 무너진 구조물 아래쪽에 발견된다면 비교적 구조가 용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부의 구조물들을 제거하면서 수색 작업을 병행해야 해서 구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소방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700t급 크레인을 동원했고, 500t급 2대도 추가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접 부산·대구·경북 소방본부 특수대응단과 중앙119구조본부 인력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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